“첨단자족도시 동탄2, 베드타운은 물렀거라”
“첨단자족도시 동탄2, 베드타운은 물렀거라”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3.07.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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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신도시 ‘동탄2 ‘건설현장을 가다

화성시 동탄면 일원에 공동주택 11만5천호 건설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동탄2신도시. 지난 2007년 예정지구 지정 후, 친환경 명품 자족도시, 양질의 주택 대량공급, 수도권 중심의 주거산업기능 분산 등을 위해 LH공사와 경기도시공사가 16조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살기좋은 신도시의 관건은 ‘SOC 인프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종, 청라, 별내 신도시 등의 전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도로, 철도 등 교통시설을 포함한 각종 기반시설 조성공사의 성공 여부는 곧 그 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해 왔다.
이에 본지는 창간26주년을 맞아 현재 국내 최대 관심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건설현장을 찾아 기반시설 조성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았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판교, 수원을 지나 동탄IC까지 승용차로 걸린 시간은 불과 30여분, 오산IC까지 계속 달리면 경부고속도로 좌우로 동탄2신도시 조성공사 현장이 펼쳐진다. 한참을 더 달려도 홍보 입간판들이 좌우에 세워져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도시임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해 8월부터 올 봄까지 총 17개 건설사가 1만5천여세대 아파트를 분양했으며, 커뮤니티 시범단지 및 인근의 아파트 분양이 마무리 돼가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동탄2신도시 최초 입주가 시작돼 2015년도에 약 1만6천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LH 동탄사업본부는 최초 입주주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공시설 및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적기에 설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테크노벨리 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총 5단계 11개 공구를 6~8개월 간격으로 나눠 내년 3월까지 공사발주 완료 예정이며 현재 8개 공구가 착공, 공사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신도시 ‘동탄2 ‘건설현장을 가다>
“첨단자족도시 동탄2,  베드타운은 물렀거라”

 ▲동탄2기 신도시 조감도.

  • 특별계획구역, 워터프론트, 자전거 전용도로…자연친화적 도시
  • KTX동탄역, 복합환승센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최첨단 인프라
  • LH, 11개 공구 5단계 공사로 기반시설 조성 차질 없이 진행중


■차별화된 신도시 ‘동탄2’

정부는 2000년대 들어 늘어나는 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판교, 김포한강, 위례, 동탄1신도시를 포함한 2기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중반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자 2006년 11월 ‘11.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남부지역에 분당급 이상의 신도시 건설을 검토, 2007년 6월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과 다핵분산형 균형발전을 위해 동탄2신도시 개발사업이 발표됐다. 태생이 이러하다보니 기존 신도시와는 다른 동탄2신도시만이 특성이 차별화된다.

◇국내 최대 규모=동탄2신도시는 2천401만4천896m² 부지의 대규모 신도시다. 인근 동탄1신도시와 동탄산업단지를 합쳐 35㎢로 분당의 1.8배가 되고 분당ㆍ판교를 합친 면적의 1.2배가 된다.
동탄2신도시에는 주택 11만5천호, 인구 28만6천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동탄1신도시를 포함해 41만명이 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신도시이다. 또한 인구밀도가 119인/ha로 분당(199인/ha)의 60%에 불과해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신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동탄2신도시 특별계획구역 계획도
◇자족도시=1기 신도시가 자족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 뛰어난 입주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해도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한 신도시는 베드타운 역할을 벗어나기 어렵다. 특히 서울에서 30~50㎞ 떨어진 곳에 조성되는 수도권 외곽 신도시가 문제다. 신도시 대부분은 주변에 큰 기업체가 없어 서울 의존도가 절대적인데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거ㆍ업무ㆍ산업이 어우러진 첨단자족형 복합도시로 완성되는 동탄2신도시가 자족기능을 제대로 갖춘 2기 신도시로 주목 받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자족신도시로 조성돼 동탄2신도시 내에서 거주하며 소비하는 형태의 도시가 될 예정이다. 이미 동탄일반산단이 조성돼 기존 동탄2사업지구 내에 운영 중이던 100여개 기업들이 동탄일반산단으로 이전해 공장을 가동 중에 있으며, 약 40여개 기업은 동탄2신도시내에 존치돼 가동중단 없이 운영 중에 있다.

◇첨단기업도시=한편 올해 하반기 공급을 준비 중인 동탄 테크노밸리는 경부고속도로 동탄IC와 삼성전자가 인접해 반도체 관련업체를 비롯한 첨단기업들의 유치가 예상된다.
현재 동탄2신도시 주변에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등 첨단기업들이 가동 중에 있다. 한국상공회의소 코참비즈에 등록된 기업현황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인근의 기업체수는 약 1천여개로 안성, 안산 등 수도권 도시의 기업체 수를 능가한다. 화성시 전체 등록된 기업은 약 8천여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체가 운영 중이다.
이처럼 동탄2신도시는 기존의 신도시와는 다르게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일자리 완비=2기 신도시 중 가장 큰 동탄2의 경우 상업업무 및 도시지원용지가 9.7%이며, 인근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등 최대 글로벌 기업 등이 집적돼 있어 실질적 자족기능은 2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2기 신도시 타 사례는 위례(9.8%), 광교(8.8%), 판교(7.9%), 김포(6.3%)에 해당한다.
동탄2신도시는 세계적인 첨단지식산업과 지구내 테헤란로 수준의 업무시설용지(27만3천㎡), 테크노밸리(143만㎡), 동탄산업단지(197만2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150만천㎡)등을 통해 직주 근접의 자족적 도시기반을 구축해 일자리를 완비한다.

■동탄2신도시 4대 개발 방향
◇수도권 남부지역 중심도시=
동탄2신도시는 개발목표를 도시경제, 자연, 환경, 기능, 아름다움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남부지역 중심도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동탄2신도시의 개발 방향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광역교통허브와 교차기능이 복합개발되는 수도권 남부 비즈니스 중핵도시 ▷둘째, 글로벌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수도권남부 첨단 산업클러스터 구축 ▷셋째, 지역적 세계화 실현을 위한 한국적 신도시 정체성 확립과 구현 ▷넷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진화도시 조성이다.

▲ 동탄2 공구 분할도
◇7개 특별계획구역=이러한 개발목표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신도시내 ▷커뮤니티 시범단지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문화디자인 밸리 ▷동탄 테크노밸리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신주거 문화타운 ▷의료복지시설 등 7개의 특별계획구역을 조성했다.
국내 신도시건설 노하우를 집결해 신도시 전체면적의 약 50%인 11.5㎢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특화방안을 수립하고 지식산업ㆍ비즈니스ㆍ레저ㆍ문화시설이 복합된 명품 신도시로서 차별화된 도시 조성을 도모하고 있다.

◇단계별 조성공사=현재 조성공사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조성되며, 특별계획구역 중 시장 수요가 많은 커뮤니티 시범단지 및 인근 지역을 거점 선도지역으로 선개발 후 단계별로 점진적 개발 및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총 5단계 11개 공구로 구분해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8개 공구가 착공됐으며, 올해에 동탄테크노밸리 구역인 4-1 공구가 추가로 착공될 예정이다.


<동탄1·2 합치면>
인구 41만명 국내 최대 규모, 밀도 분당의 60%
면적은 분당의 1.8배, 분당/판교 합쳐도 1.2배

 ▲동탄2기 신도시 건설현장.

 

■사통팔달 최적의 교통망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는 동탄2신도시의 최고 강점이다. 그 외에 초ㆍ중ㆍ고교, 주민센터, 지구대, 우체국 등 기반시설 설치공사가 순항중이며, KTX는 2011년 6월 이미 착공해 2015년 개통(예정)을 위해 정상 시공 중이다.

◇KTX 동탄역=민간아파트 동시분양에 성공을 가져온 요인을 꼽는다면 단연 KTX 동탄역을 꼽을 수 있다. 역세권이라 할 수 있는 시범단지 등 인근 지역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감될 수 있었다.

◇복합환승센터=동탄 KTX역사는 복합환승센터로 건설된다. 열차와 대중교통이 원스톱 환승체계를 갖추게 돼 서울 수서까지는 20분, 전국 어디든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수도권고속철도=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수서에서 평택까지 약 61.1km 구간을 지표면에서 50m 아래로 대심도 터널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으로 2011년 5월에 착공해 2015년 개통을 위해 정상 시공 중이다.
또한, 개통 시 서울 강남권 및 경기 동남부 지역으로 KTX 수혜지역이 확대돼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자전거도로
◇제2외곽순환ㆍ오산-영덕간도로=또한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와 더불어 제2외곽순환도로 및 영덕-오산간 도로 등의 신설로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각지로 연결되는 최적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남사IC와 국도23호선=상행 경부고속도로의 교통 분산을 위해 남사IC가 신설된다. 남사IC로부터 신설되는 국지도 23호선을 통해 동탄2신도시로 직접 연결돼 향후에는 동탄2신도시 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상습정체구역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국지도 23호선은 2015년 개통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직선화/지하화=최근 동탄2신도시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통과구간을 직선화 및 지하화로 추진하면서 동탄1ㆍ2신도시가 공동 생활권역을 기반으로 도시기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게 됐다.
특히 KTX역사 인근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의 박스형태 지하화 구간을 당초 410m에서 1천210m로 연장을 추진 중이며, 계획대로 박스 구간이 연장 설치될 경우, 구역내 유동성 및 접근성이 개선되고(A-2, A-37블록 등), 상층부는 공원, 광장, 녹지 등으로 개설돼 소음감소와 전망개선 등 주거 쾌적성이 한층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형을 살린 12개 수변공원
리베라CC를 경계로 남측의 명소이자 랜드마크는 단연 워터프론트 콤플렉스라 할 수 있다. 워터프론트 콤플렉스는 리베라CC 남쪽에 위치한 산척저수지 주변에 약 163만㎡ 규모로 조성된다.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의 개발 콘셉트는 ‘청림정현’(淸林靜賢). 맑은 물과 수려한 지형지세를 가진 정온한 곳에서 현자가 태어난다는 뜻으로, 기존 하천ㆍ지형 등 원형지를 적극 보전하면서 인위적 토목공사의 한계를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수변공원은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의 핵심이다.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을 중심으로 제방가로원ㆍ잔디광장ㆍ창포원ㆍ갈대조각원ㆍ네스트가든ㆍ연의정원 등 12개의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송방천 인근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고 다양한 테마숲과 놀이공간, 운동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특히 수변공원의 경관적인 측면을 고려해 담장과 옹벽 등의 시설 설치를 지양하는 대신 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선큰(sunken)과 계단ㆍ건축물 등을 통해 수려한 경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능별 특화거리도 조성된다. 근린공원과 연계해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생태순환가로가 마련되고, 각 아파트 단지는 마을둘레길로 연결된다. 단지 내 주민과 마을 주민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주거지역 내 커뮤니티시설은 진입 마당과 안마당, 연결마당이라는 콘셉트로 조성된다.

▲ 경기도시공사에서 시행하는 워터프론트콤플렉스 중 <창포원>. 기존 보호수 존치해 입구의 랜드마크 요소로 삼고 상징적 공간을 조성한다

■국내 최장 자전거 전용도로
주변에서 자전거 도로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를 접해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제1기 신도시인 분당, 평촌, 산본, 중동 신도시에도 자전거 전용도로는 없었다. 단지 보행자 도로와 물리적으로 분리되지 않은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가 있을 뿐이다. 2기신도시인 판교, 동탄1, 김포한강, 파주운정, 광교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역시 없다. 역시 자전거 겸용도로만 존재한다.
그러나 동탄2에는 무려 124km의 전용도로가 건설된다. 국내에서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 상주, 창원, 오산시와 비교해도 동탄2신도시의 자전거 전용도로 길이는 압도적이다. 상주시는 약 28km, 창원시 94km, 오산시 20km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설치돼있다.
또한, 동탄2신도시는 광역 자전거도로망을 구축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Green-way 기본계획 노선축과 연계되는 자전거도로를 계획하고 서울, 경기 남부(용인, 수원, 화성, 오산, 평택), 경기 서부와 연계하는 친환경녹색교통의 결절점으로서 저탄소 중립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내부 자전거 도로망도 정비해 광역 및 생활권역별 순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존에 조성된 동탄1지구내 자전거도로망과 조성중인 산업단지와의 연계축도 제시해 궁극적으로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증진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기존 자전거도로는 차도, 보도 위주이고 주행환경도 소음, 매연에 노출됐다. 또한 신호대기, 주요도로 구간만 적용됐지만, 동탄2신도시에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녹지체계, 하천을 연계한 별도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고 녹음(錄音)속 쾌적한 환경 및 무신호ㆍ무정차 간선급 전용도로 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Door to door 개념의 생활도로까지 확대해 대중교통과 연계한 출ㆍ퇴근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계획을 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출구부터 자전거전용도로를 계획하고 복합환승센타와 신교통수단 등 대중 교통 수단과 환승 체계를 구축해 지금까지 계획된 자전거도로 중 가장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모델로 도시에서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를 통해 통행시간 단축, 교통사고감소, 차량운행비 감소 등의 편익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해 선진국 수준의 수송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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