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재료 산업에서의 탄소저감 기술의 의미와 필요성
건설재료 산업에서의 탄소저감 기술의 의미와 필요성
  • 이세현 박사
  • 승인 2013.05.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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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 하에 ‘탄소저감형 건설재료 기술개발 연구단’이 발족되어 활발한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건설재료 산업은 건설산업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산업분야이다.
그러나 많은 건설기술자들은 그동안 건설산업에서 시공을 중심으로 한 공기단축, 원가절감만을 중요시하고 한정된 시각에 국한돼 왔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실가스 감축노력이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중국 45%, 일본 25%, 미국 17%, 독일 40% 등의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20년 배출전망치(BAU)대비 30%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건설산업에서도 동일한 목표를 수립해 탄소저감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서 기존 국토해양부가 국토교통부로 개명되었으며 건설과 교통부문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4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토교통부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 건설재료 분야가 탄소배출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건설재료 산업이 상당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이유는 시멘트, 철강, 발전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즉, 건설공사를 위해 필요한 시멘트, 콘크리트, 철강은 제조단계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시멘트의 경우, 1톤 생산시 약 0.9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이 그 예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 중 1위가 발전산업이며 2위는 시멘트산업, 3위가 철강산업이라는 점을 근거로 화력발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플라이애쉬 등의 잔재물은 시멘트, 콘크리트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멘트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클링커 소성 등에 의한 대량의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비소성 공정이나 재료에 대한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철강의 경우도 친환경 철강재료로 대표되는 비정질 강 등의 생산과 활용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 산업에서도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저시멘트 콘크리트, 애쉬 또는 슬래그를 대량 사용하는 콘크리트 등의 기술적 접근과 기준의 마련이 필요하다.
건축물에서도 냉난방으로 발생되는 에너지 소비량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보다 성능이 개선된 단열재 및 주택시스템 구축, 단열PC 공법 등도 필요한 기술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건설재료의 제조 또는 생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양생공정에서 상당량의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점에서 양생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재료기술의 적용도 필요하다.
건설재료의 생산·효율·관리 측면에서 복합적인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탄소저감형 건설재료의 우선사용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도 상당히 중요한 분야이다.
건설재료 및 자재를 대상으로 탄소배출량에 대한 표준적인 평가와 더불어 탄소저감형 건설재료 및 자재를 우선 사용하기 위한 노력과 정책적 유도가 뒷받침될 때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탄소저감형 건설재료 연구단에서는 건설재료의 생산·활용단계에서의 효율·통합관리 차원에서 전술한 바와 같은 다양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시멘트, 콘크리트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시각에서 지구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의 적용과 시도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건설재료 산업에서의 탄소저감은 건설산업 전반에 그 파급과 상당한 기술적 의미를 파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상당하다.
많은 건설기술자와 정책담당자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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