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수질 개선 서둘러라”
“경인아라뱃길 수질 개선 서둘러라”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13.04.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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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민주통합당, 사진)은 15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서승환 국토부장관과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올 5월에 개통 1년을 맞는 경인아라뱃길의 수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인아라뱃길은 유속이 느리고 정체돼 있어, 수질문제가 발생하면 오염원의 신속한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체계적인 수질관리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정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상 관리기준’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7.0mg/ℓ이하이다.
그러나 지난해 환경단체들이 아라뱃길의 15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인천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라뱃길의 COD는 6개 시료에서 ‘매우나쁨(11mg/ℓ이상)’, 8개 시료에서 ‘나쁨(9~11mg/ℓ)’, 1개 시료에서 ‘약간나쁨’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COD 결과도 환경부의 ‘하천 수질오염 공정시험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는 7.5~10.1mg/ℓ로, 국토부의 ‘바닷물 해양환경 공정시험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에는 7.8~ 10.9mg/ℓ로 나타나 아라뱃길의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경인아라뱃길 사업 통합 사후환경 영향조사 보고서(수자원 공사)’에 따르면 ‘2011년 수질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COD 수치를 목표수질 내에서 유지한 곳은 6곳 중 1곳 뿐’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수자원 공사는 ‘2011년은 아라뱃길 공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조사결과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하거나, 다른 기관의 조사는 ‘시기(계절), 장소, 분석 방법’에서 부적절하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왔다.
이에 대해 문병호 의원은 국토위 회의에서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 겨울인 올 2월에 경인아라뱃길에서 검출된 대장균 수가 100㎖ 당 5만8천165개체 였다”며, “이는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질 기준인 100㎖ 당 1천 개체에 비해 58배나 많은 대장균이 발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은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 레저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데도, 더러운 수질 상태가 지속된다면 ‘해양 레저·수변 관광 활성화’를 주요 목적으로 내세운 아라뱃길 사업의 타당성 자체에 의문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인아라뱃길에서 수영은 금지돼 있지만, 요트·모터보트 등 물과 접촉이 있는 16종의 해양 레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수질 악화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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