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협의체 없으면 상생도 없다
가격협의체 없으면 상생도 없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3.04.09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국내 전기로 제강사와 건자회(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는 1~3월 철근 가격을 톤당 75만원으로 일괄 타결했다.

앞서 건설사측은 1월 철근 가격을 톤당 1만원 인하한 74만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2월 가격도 동결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제강사들은 1월 가격을 인하할 수 없고 2월 가격을 톤당 4만7천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3개월 간 갈등이 지속돼왔다.

매월마다 반복되는 건설업계와 제강업계의 철근가격 줄다리기는 모두 수요공급의 연장선으로 진행돼왔다. 제강사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단가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이고, 건설사는 적정 가격에 안정적인 수급을 원하고 있는 것.

더욱이 최근에는 심각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양 업계 모두 악화일로를 걸으며 이에 따라 가격협상도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철근가격 타결은 결국 제강사와 건설사가 조금씩 양보하고, 철근가격 협의체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서 양 업계는 지난 2011년 원활한 가격협상을 위해 ‘철근가격협의체’를 구성해 이전과 달리 철근가격을 미리 결정함으로서 그간 철근가격을 두고 몇 개월 간격으로 반복된 양 업계의 갈등이 다소 해소돼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철근협상 타결을 계기로 양 측은 상생을 위해서는 가격협의체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곱씹으며, 향후 가격협상시에도 협상과 설득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할 때 비로소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찾을 수 있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