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한국조경학회장·제6대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한배
제21대 한국조경학회장·제6대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한배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3.01.2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조경헌장’ 제정… 정체성 재확립해 내외에 천명
 

제21대 한국조경학회 및 제6대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 김한배 호가 출항했다. 가속화된 조경계의 침체 속 사령탑으로 학회 및 재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김한배 교수님을 만나 방향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취임 소감
지난해 한국조경40년을 지나고 새로운 50주년을 시작하는 금년 계사년 1월 1일부터 학회와 재단의 대표로 업무를 수임 받았다. 경기 침체 속 주변 분야들의 노골적인 영역침범 시도로 외우내환의 긴장이 거듭되어 왔던 근간의 조경계를 돌아볼 때 실로 만감이 교차한다.
그러나 이들 주변 분야들이 우리 고유의 영역에 과도할 정도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체가 조경의 장래에 우리 스스로가 인식하는 것 이상의 큰 희망의 자산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본다.

-임기 동안의 사업 방향성은
발전재단과 조경학회의 운영 기본방향은 ‘통합과 확장’이다.
내부적으로는 인적, 가치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부적으로는 영역확장에 매진할 예정이다. 먼저 조경관련법 제정 등 전임 집행부로부터의 지속적 사업을 승계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조경관련 학회들과 발전재단 소속 단체를 포함, 모든 조경업 관련단체들과 함께 조경발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단합하고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내부적 단합을 위한 정신적 매개체로서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조경계 스스로의 정체성을 표명하는 ‘한국조경헌장’의 제정을 추진하려 한다. 이 헌장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나 그동안 적지 않게 훼손돼 왔던 조경분야의 정체성을 재확립해 내외에 천명하고 폭넓은 공론화를 통해 금년 조경의 날까지 성안해 공포하려 한다.
대외적 확장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시도하려는 것은 정보 사령탑 기능의 강화다. 학회와 재단 양측에 ‘정보홍보위원회’를 신설하려 한다. 이를 통해 조경관련 제도의 변화움직임을 상시적으로 조기감지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하며, 획득된 정보를 조경계 전반의 구성원들에게 전달해 행동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외에도 ‘공무원아카데미’를 신설해 이미 결성된 전국공원녹지공무원협의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조경전문교육을 제도화 할 것이다. 또한 재단 산하에 가칭,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라는 이름의 봉사조직을 두어서 시민교육, 지역사회봉사 및 홍보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 마지막 한 말씀
이들 주요 정책 아젠다들은 여러 조경계 지도자들을 필두로, 모든 조경인들과 함께 충분한 공론수렴과정을 거쳐 차근차근히 추진해 갈 것이다. 이들 주요 정책들이 조경계 구성원 전반의 운명적 연대감을 증진시킬 것으로 본다. 현금의 세계적 추세로 볼 때, 한국에서도 지나온 반세기 동안을 주도해왔던 토건사회는 그 역할이 점차 기울어가고 있다. 조경계의 미래는 주변의 어느 분야보다도 지속가능하고 희망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에 대처하는 소극적 방어를 넘어서 스스로 창조적 자세로 적극적인 영역확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