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협회 새건협이 뭉쳤다”
“건축가협회 새건협이 뭉쳤다”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3.01.2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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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협·새건협 통합, ‘한국건축가연합’ 출범
 

제2의 건축사협회 만든다
새건협 설립 12년만에 ‘새로운 건축사협회’ 취지 달성

(사)한국건축가협회(회장 이광만, 이하 가협)와 (사)새건축사협의회(회장 함인선, 이하 새건협)는 23일 문화역 서울 284에서 단체연합을 위한 교류협약식을 가졌다. ‘한국건축가연합(KIA)’이란 명칭 하에 두 단체의 실질적인 활동이 통합된다.

양 단체는 이날 협약 이행을 위해 별도의 연합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연합 회장 선출 및 운영규정 제정 등 구체적인 통합 실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이사회는 양 단체에서 선임한 30인의 이사(7대3)로 구성되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감사, 사무국, 각 위원회도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통합이사회 구성 전까지는 각 단체 부회장을 포함한 8인의 실무협의체가 운영된다.

그러나 법인은 현재와 같이 별도로 유지되며 이번 협약은 협약일로부터 ‘2017년 UIA 서울 세계건축대회’까지 유효하다. 단, 기존 ‘건축단체 통합을 위한 통합정관과 통합이행 및 운영규정합의(2009.8.7)의 조건부 승인’ 내용이 이행될 경우 자동 폐기되고 기존 합의내용에 따르게 된다.

이날 이광만 가협회 회장은 “2017년 UIA 세계건축가대회, 2014 도코모모 국제 컨퍼런스 등 국제적인 건축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치뤄야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보류돼 온 건축단체 통합을 서둘러 재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통합은 2월에 열릴 사협회 총회에서 있을 (지난해 부결된) 회장 직선제 개정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함인선 새건협 회장은 “새건축사협의회가 발족된지 어느덧 12년이다. 이번 연합 협약식으로 새건협의 당초 설립 취지가 달성된 셈이다”며, “이제 고향, 어머니의 품(가협회)으로 돌아가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 관계자는 “가협과 새건협의 통합은 5년 전에 이미 추진됐던 사안으로, 이는 직능단체의 순기능을 다하기 위한 새로운, 제2의 건축사협회 발기를 위한 첫 단추라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2월에도 가협회와 새건협은 교류합의서를 체결하고 ‘한국건축가연합’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사협회가 통합 의지를 밝혀옴에 따라 2007년 12월 3단체 대표자를 선정하고 통합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통합을 추진했다.

또 2009년 2월에는 통합정관과 통합이행 운영규정에 합의하고 추진 합의서에 서명하는 등 건축계의 오래 숙원인 대표단체 설립이 가시화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09년 11월 사협회 임시총회에서 통합 안건이 부결되면서 3년여간 3단체 통합은 표류해 왔다.

건축계에는 수많은 협/단체가 있지만 그 중에서 건축사를 결집시키고 대변하는 단체로는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사협회(사협회), 새건축사협의회 등 크게 3개 단체가 있다.

그러나 기존 3단체는 활동뿐 아니라 회원이 중복돼, 업계(건축사)의 입장과 의견을 통합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분열시키는 부정적인 측면과 대외적으로 대표단체를 세우지 못하는 한계 등 많은 부분에서 단체 통합이 숙원 과제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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