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시장 침체…해법은 없나?
서울 아파트시장 침체…해법은 없나?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11.1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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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분양시장이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한 부동산포털업체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매년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실적을 집계한 결과 11월 현재 분양실적은 31개단지 6천4백38가구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최저치 물량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1월 분양에 나선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2월 들어 5백46가구가 공급됐다. 그나마 봄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3월부터 여름 장마 전인 6월까지 약 4개월 동안 4천4백19가가구 분양되면서 올해 공급량의 68%가 나왔다.
가을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9월에는 공급이 없었고 10월 들어 7백47가구가 분양됐으며, 11월 현재는 2개 단지에서 1백22가구가 공급된 것이 전부다.
이같은 분양물량 감소 이유는 올해 서울 아파트값 약세 때문이다. 아파트 시장이 침체인 상황에서 공급을 해도 팔리지 않다보니 건설사들이 쉽게 공급할 수 없는 것.
올해만하더라도 정부는 분양권 전매제한기간 완화, 양도세 비과세 보유요건 완화, 취득세 감면 등의 수많은 부동산 대책들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했다. 오히려 현재는 정책적 기대감이 낮아져 집값 하락세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현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은 이미 시기를 놓쳐 ‘백약이 무효’인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연말 대선으로 인해 여야 모두 부동산시장 거래활성화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묻지마 투자’처럼 강남 아주머니가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붐이 일지 않는 이상 과연 얼마만큼의 실효성을 거둘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따라서 차기 정부는 땜질식 처방보다는 근본원인을 따져 주택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
현재와 같은 지나친 공급 감소는 반드시 집값 폭등의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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