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주요업종 하락세 지속 전망
2/4분기 주요업종 하락세 지속 전망
  • 홍제진 기자
  • 승인 2003.03.2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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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내수·수출 등 전반적인 감소세 뚜렷
일반기계, 석유화학업종은 다소 호전 예상

최근 이라크사태, 북핵문제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제여건으로 인해 국내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2·4분기에 주요업종들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업종의 2003년 1/4분기 실적과 2/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최근 기업의 투자심리 와 민간소비수요가 위축되고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등 우려했던 국내경기의 침체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전자,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업종이 내수실적은 부진한 반면 수출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2/4분기 국내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주요 업종별 실적을 전망해보면 내수의 경우 기계설비투자 회복과 SOC투자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일반기계(전년동기 대비 5.7% 증가), 건설(5.7%), 전자(5.6%) 등의 업종에서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철강의 경우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0.3%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경우 이라크 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의 침체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업계의 수출확대 노력과 중국의 전자제품 생산증가 등에 힘입어 자동차(전년동기 대비 17.0% 증가), 전자(16.7%), 일반기계(11.6%), 석유화학(7.4%)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섬유와 조선은 주요 수입국의 물량감소와 현장인력난 등에 따라 각각 6.4%와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은 반도체(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 자동차(9.5%), 전자(8.5%) 등의 업종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된 반면 조선(10.7%감소)과 정유(2.1%감소), 섬유(0.8%감소) 업종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업종의 1/4분기 실적과 2/4분기 전망

▷건설: 1/4분기 건설수주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SOC에 대한 투자지연 등으로 인해 24.1%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4분기에는 SOC투자 규모 확대와 재해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5.7%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의관계자는 “최근 국내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투명성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불확실성을 빠른 시일내에 제거하고 기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국내 경제활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일반기계: 민간부분 및 해외수주액 증가와 중국과 동남아 개도국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지난 1/4분기 생산과 내수가 각각 9.2%와 14.9%, 수출이 19.2% 증가했다. 2/4분기에는 설비투자회복과 해외수요증가에 힘입어 생산과 내수가 각각 6.8%, 5.7%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신규수요 증가로 11.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강: 국제 철강가격 회복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1/4분기에는 생산과 수출이 각각 1.0%와 2.3% 증가하지만 내수의 경우 국내 경기둔화로 1.1% 감소했다.
2/4분기에는 고철, 핫코일 등 전반적인 철강원자재의 가격급등과 각국의 수입규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0.5%씩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는 SOC분야 조기 재정집행으로 강재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형 철강수요업계의 조업차질 우려로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다.
▷석유화학: 일부 합성수지의 공정개선을 통한 시설능력 증대와 수출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1/4분기 생산과 내수는 각각 3.2%와 6.3% 증가했고, 수출 또한 0.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분기에는 증설 및 공정개선을 통한 시설능력 증대와 중국에 대한 합섬원료의 수출 확대 등으로 인해 생산과 수출이 각각 5.1%와 7.4% 증가하고, 내수 또한 2.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홍제진 기자 hjj231@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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