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송도 유치, ‘부동산 시장의 훈풍’
GCF 송도 유치, ‘부동산 시장의 훈풍’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10.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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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의 대명사(?)로 불린 인천 송도에 난데없는 ‘광풍’이 휘몰아쳤다
최근 인천 송도신도시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유치됐기 때문이다.
GCF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하기로 합의한 특화기금으로, 기금 규모만 8천억달러(904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실로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장 얼어붙었던 송도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며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GCF 사무국 유치 하루 전인 19일 청약 마감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송도캠퍼스타운’ 청약결과는 3순위까지 가서도 대거 미달 사태를 빚는 등 실로 청약참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송도 GCF 유치 발표 후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분위기가 급선회됐다.
이것도 모자라 현재는 기존 아파트들의 급매물이 전부 자취를 감춘 상황이며, 심지어 편승효과를 노린 불법 아파트 분양광고물도 송도국제도시에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송도지역은 분양시장의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같은 기대는 한풀 꺾이다 못해 최근까지 미분양 물량 적체에 신규분양 실패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왔다.
이렇듯 부동산시장에서 일시적 호재는 실망으로 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인천시와 부동산 분양업계는 이번 GCF 유치 호재에 들떠 있지 말고 부동산 분양시기와 분양가를 조정해 순차 개발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송도신도시에서 그동안 분양했던 상당수의 아파트와 업무시설 등이 미분양된 사례를 새겨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건설업계도 무리한 공급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해 합리적인 분양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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