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건설사, 9월 철근값 놓고 갈등 재점화
제강-건설사, 9월 철근값 놓고 갈등 재점화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08.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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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高 전기료 등 수익 악화…인상 불가피”
건설사 “제강사 철스크랩 인상 주장 근거 없어”

9월 철근가격 결정을 두고 건설ㆍ제강사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제강사들이 전기료 인상과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함께 제강사들이 주장하는 가격 인상요인은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것.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강사, 건설사 대표로 구성된 철근가격협의체는 지난주 모임을 갖고 9월 철근가격 협상을 시작했으나 양측의 이견으로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제강사들은 최근 국내ㆍ외 철 스크랩 가격 반등과 오는 9월부터 한국전력공사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7.5% 인상함에 따라 원가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9월 철근가격을 지난달보다 3만원 인상된 톤당 83만5천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을 주장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따른 철근 원가 인상요인과 함께 최근 해외 철스크랩 가격이 톤당 20~30달러 상승함에 따라 국내산 역시 1~2만원 정도 오르고 있다”며, “원가와 수급이란 2가지 측면에서 모두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9월 철근가격 인상은 당연한 것”이라 주장했다.
반면 건설업계는 9월 철근가격이 톤당 3만원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강사들이 주장하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 인상 부분이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철근 생산라인에 투입되고 있는 철스크랩은 제강사들이 지난 6~7월 구매해 놓은 물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철스크랩의 경우 국내에 반입되기까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정도 소요되는데 지난 6~7월에 저렴하게 구매한 철스크랩을 9월에 반영하려는 제강사의 주장은 억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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