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수성 높은 포장재 가려내는 기술 개발
서울시, 투수성 높은 포장재 가려내는 기술 개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2.08.29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로 포장공사 시 ‘투수효과 지속성 검증 시험’ 의무화
▲ 투수효과 지속성 검증 시험장치

오는 9월부터는 서울시내 차도·보도·광장·주차장 등의 도로포장 공사에선 물이 잘 빠지는 제품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투수성 높은 포장재를 가려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 시공 전 검증시험을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험결과에 따라 투수계수를 총 5등급으로 구분해 등급이 높은 제품을 우선 사용하는 ‘투수 지속성 인증제’를 시행한다. 또, ‘등급 외’ 제품은 서울에선 사용이 불가하다.
이번 인증제는 도로포장 중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만든 투수·배수 포장에 적용되며, 인증제가 시행되면 투수성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포장재를 사전에 예측해 양질의 제품을 골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도로(보도 포함) 포장은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포장과 빗물이 스며들도록 만든 투수·배수성 포장이 있다.
그동안 도로 포장 중 투수·배수성 포장은 빗물이 포장재 내부로 투수 또는 배수되는 기능으로 인해 친환경 포장재로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였으나, 투수성능이 얼마나 지속되는 지 사전에 알아볼 방법이 없었던 실정이었다.
현재, 생산단계에서 KS 규정에 의한 투수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 투수성능만 측정이 가능한 상태로서 공극 막힘으로 인한 투수성능 저하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일본·유럽 등에선 기능이 저하된 포장의 투수성능 회복을 위해 공극을 청소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지만, 이 또한 회복 정도를 알 수 없고, 장비 비용도 비싸다.
투수·배수성 포장공사는 블록류·아스팔트 콘크리트·시멘트 콘크리트·황토 등 투수 및 배수 기능이 있는 모든 기능성 포장재가 적용대상이며, 차도 포장·보도 포장·공원 및 광장 포장·주차장 포장 등 포장이 가능한 모든 공간이 대상 시설물이다.
이번에 개발한 ‘투수효과 지속성 검증 시험’ 장비는 ▷실제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토사·분진 등 협잡물에 의해 투수·배수성 포장의 공극이 막히는 현상 ▷차량 등의 통행에 의한 충격 및 진동으로 협잡물이 공극을 막는 현상 ▷표면에 있던 협잡물이 빗물과 함께 공극으로 침투되는 현상 등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극 막힘 현상들을 똑같이 모사해 개발했다.
또한, 시험에 사용되는 협잡물을 표준화하기 위해 도로분진 청소차에서 수거된 협잡물의 입도를 분석하고, 단위면적당 협잡물 중량을 개량화해 어느 누가 실험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