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산림문제 ‘한국 영향력’ 더 커진다
동남아 지역 산림문제 ‘한국 영향력’ 더 커진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2.08.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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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 발효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기구의 출범 준비사업 실행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산림부문의 역할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아세안(ASEAN) 산림협력협정’이 최근 발효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이 협정이 발효되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세안 지역 내 산림 현안에 대한 한국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세안이 외국 정부와 처음으로 맺은 산림분야 국제협정인 한-아세안 협정에는 한국이 아세안 국가의 사막화 지역 및 훼손된 산림생태계를 복구하고 산림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산림의 지속가능한 이용, 경영 및 보전’, ‘산림부문 능력배양,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등 한국-아세안간 협력사업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산림청은 이 협정이 그동안 부족했던 이 지역 국가와의 산림협력 실행수단을 확보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산림 탄소배출권 확보 등의 현안에 대처할 효과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빈곤퇴치 등의 지구적 문제해결에 열대림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전 세계 산림 면적의 20%를 차지하는 이 지역은 개발도상국이 많아 산림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협정이 발효되면 녹화 성공국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협정 발효에 맞춰 29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아세안 10개국의 산림 장관과 아세안 사무국이 참가하는 ‘한국-아세안 산림장관회의’를 열어 AFoCO 출범과 지역 내 상호 산림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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