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PQ대상 중․대형공사 9건 7천억원 발주 예정
세종시 출범 후 처음 발주되는 정부청사 건립공사(3단계 1구역)를 시작으로, 세종시 건설사업에 충청권 지역건설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경우 우대를 받게 된다.
조달청은 세종시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심사)시, 세종시 소재 지역건설업체 뿐만 아니라, 충청권 전역(세종시를 포함, 대전․충남․충북) 지역업체에 대해 “입찰참여 가산점”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행, PQ심사기준으로는, 해당 지역건설업체가 10개미만이면, 입찰참여가산점과 같은 우대혜택을 부여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고, 10개 이상이라 하더라고, 입찰공고일 기준으로 90일 이전에 해당지역에 소재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입찰의 공정성․경쟁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인데, 7월1일 출범한 세종시의 건설사업의 경우, 해당 소재업체가 10개 미만인데다가, ‘90일 이전’이라는 기한규정을 맞출 수 없어, 지역업체가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있었다.
따라서, 조달청은 PQ기준과 별도로 충청권 지역업체 참여확대를 위한 기준을 정하여, 7월 중순 발주되는 정부청사 건립공사(3단계 1구역, 2구역)부터 적용하기로 하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충청권 소재 지역업체의 해당공사 참여비율에 따라 PQ심사에서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 PQ심사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배점 5점)
- 지역업체의 공사참여비율이 40% 이상 : 5점
- “ ” 35%~40%미만 : 4점
- “ ” 30%~45%미만 : 3점
- “ ” 20%~30%미만 : 2점
- “ ” 10%~20%미만 : 1점
최근 조달청이 발주한 10개 PQ대상 공사의 지역업체 참여현황을 보면, 총 641개사(1건당 64.1개) PQ참여업체 중, 지역업체는 128개사(20%)였으며, 지역업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가산점을 받지 못하여 탈락하는 대표사는 21개사(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정부청사 건립공사(3-1구역 1천60억원, 3-2구역 1천458억원)를 비롯, 올 하반기에만 9건(7천100억원)의 PQ대상 중․대형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충청권 지역건설업체가 약 1천400억원(전체의 약 20%)규모 이상 세종시 건설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PQ심사 대상공사는 아니지만 적격심사나 지역제한경쟁 등을 통해 발주될 중․소규모 공사로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축 관련(5개 생활권) 공사 등 8건의 발주도 금년 또는 내년도에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07년부터 지금까지 조달청은 정부청사, 국무총리 공관, 국립도서관, 아파트, 도로 건설 등 세종시 건설 관련사업으로 37건, 2조4천억원을 발주한 바 있다.
변희석 시설사업국장은 “비록 세종시가 출범했지만, 본격적인 건설사업은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서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고 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한 대규모 기반시설 건설수요가 꾸준하게 일어날 것이고, 기반이 구축된 후에는 지역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공사 발주도 따를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경제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