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국내 최대 규모 온실가스 감축
현대제철, 국내 최대 규모 온실가스 감축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6.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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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만톤 감축 국제적 인정 … VCS 단독 사업으로 세계 2번째 규모

서울 4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6.6억 그루 심는 효과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인 연간 198만톤의 온실가스(CO2e) 감축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최근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인증기준인 VCS(Verified Carbon Standard)의 인증 및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198만톤의 감축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발생한 폐가스를 부생가스 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발생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VCS는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인증 기준으로, 2007년 11월 세계경제포럼(WEF),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 기후그룹에서 제정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글로벌 스탠더드다.

현대제철의 이번 성과는 VCS 단독으로 인증 및 검증까지 성공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800여 VCS프로젝트 중에서는 2번째 규모의 메가프로젝트(온실가스 감축량 100만톤 이상)다. 현대제철은 이번 검증을 통해 글로벌 탄소시장으로 진입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감축한 온실가스 198만톤은 현대제철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6%에 해당하는 양으로, 이는 서울시(605㎦) 4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약 6.6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양이다(온실가스 감축 1톤당 323그루 효과).

현대제철은 현재 고로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대기로 배출하는 대신 포집해 현대그린파워의 부생가스 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그린파워는 현대제철에서 제공하는 폐가스만큼의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부생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12월 본 발전사업을 VCS로 추진해 올 2월 인증을 통과한 데 이어 3월에 프로젝트를 VCS에 등록한 후, 5월 감축량에 대한 검증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그린파워 발전소의 공동 투자자인 중부발전과 함께 추진했으며, 미국계 VCS 전문기관인 CERPD社의 컨설팅을 받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해외에서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앞장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VCS는 10년씩 3회 최장 30년까지 사업기간을 부여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한 배출권(VCU)은 기업이 탄소중립(Carbon Neutral) 등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활용된다.


※ 용어설명

Carbon Neutral: 경제활동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전혀 없는 상태로, 화석연료 사용을 통한 탄소 배출을 전면 차단하거나 배출권을 구매해 탄소 배출을 상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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