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업, 이대로 방치하고 말것인가
위기의 건설업, 이대로 방치하고 말것인가
  • 양기방 편집국장
  • 승인 2012.05.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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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산업이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건설업 불경기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지만, 건설 모든 분야와 자재·장비 등 연관산업까지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드리워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메이저 대형업체들 마저 수주난, 자금난, 경영난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국내 공공건설공사는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지도 못했고 턴키·대안물량도 1분기는 지난해 대비 27%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실익이 없는 최저가 공사 시장으로 갈수록 낙찰률이 하락해 경영악화를 불러오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5·10 활성화 대책’이 나왔지만 청약 열기는 실종되고 침체의 골 장기화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1천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로 프리미엄이 예상된 곳도 막상 청약결과는 50%를 밑도는 처참한 결과를 낳고 만다.
최근 분양된 수도권의 시흥 6차 푸르지오, 서울의 개봉푸르지오, 세종시 호재를 안고 있는 ‘연기 세종 e편한세상’ 등도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대형 메이저 건설사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적과 그룹사 프리미엄으로 국내의 부진을 해외 수주로 상당부분 보충하고 있어 그나마 긍정적이다.
중견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더욱더 해외서 설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중견사 해외비중은 고작 8%(51억달러)지만 이마저 가격경쟁력이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밀리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견사의 설 땅이 줄어들어 최악의 벼랑으로 더욱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각설하고 얼마 전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달러~5천만명 인구로 세계 7번째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믿기지 않는 뉴스가 있었다. 더욱이 2차 대전 이후 독립국가중 우리가 유일하게 20~50클럽에 진입한 것은 ‘기적’이라는 단서까지 붙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조선·전자·IT 등이 국민소득을 끌어올려 선진국인 것처럼 수치가 나오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최악의 불경기다.
팍팍한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최상의 방법은 파급효과가 가장 큰 건설경기를 살리는 것이다.
올해도 이미 5월말, 6개월 후면 연말 대선은 코앞이다. 다음 정권은 누가될까?
일용직 근로자, 노가다, 세탁소, 복덕방, 이삿짐 센터, 재래시장 상인, 노숙자 등등 모두 다 잘 살지 못해도 끼니 걱정 없는 세상을 위해 뭘해야 하나…
정책당국의 판단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서민들이 다 죽기전에 건설경기를 살려야 할 꼭 필요한 이유이다.


한국건설신문 양기방 편집국장 =  kocon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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