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노후 후판 공장 문 닫는다
동국제강, 노후 후판 공장 문 닫는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05.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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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잇단 설비증설로 생산능력 과잉

동국제강이 공급과잉 양상의 국내 후판 시장 안정화를 위해 포항제강소 1후판 공장을 폐쇄한다.
최근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난 1990년도부터 22년간 후판(6mm이상 두께의 철판)을 생산해온 연산 100만톤 생산능력의 포항 1후판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1후판 공장은 지난해 범용 후판 중심으로 70만톤 정도 생산했던 공장이며, 올해는 40~50만톤 가량 생산할 계획이었다. 오는 6월 10일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폐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후판 생산능력은 포항 290만톤(1후판 공장 100만톤, 2후판 공장 190만톤), 당진 150만톤 등 총 연산 440만톤에서 포항 190만톤, 당진 150만톤 등 340만톤으로 감축 조정된다.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 공장(연산 190만톤)과 당진공장(150만톤)의 효율성 향상으로 1후판 공장의 공백 영향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후판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 당진에 연산 150만톤 규모의 최신 공장을 가동하면서 1후판 공장의 축소와 폐쇄를 고려해왔다. 1후판 공장은 1990년 10월부터 가동한 노후 설비로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저부가가치 범용 제품 생산으로 생산원가가 높으며, 생산 규격의 한계가 있어 활용도가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 국내 후판시장은 대형선박용, 해양플랜트용, 라인파이프용 후판 등 고급강 중심으로 이동하고, 업계의 잇단 설비 증설로 생산능력 과잉 양상을 보여왔다”며, “이는 후판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 공장과 당진공장에서 고급강 중심의 후판 수요 대응에 보다 집중하고, 후판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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