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경사(傾斜)주탑 사장교 새 지평 열다
현대건설, 경사(傾斜)주탑 사장교 새 지평 열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5.18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경사주탑 사장교 중 최고 높은 ‘공촌1교’ 6월初 개통

 

주탑 높이 109m에 15도 기울어져 역동성 및 미관 돋보여
공사前 축소모형 실험 통해 주탑 안정성 및 내진성능 검증

현대건설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주탑 형태로 고난도 시공 기술력이 요구되는 경사(傾斜)주탑 사장교 ‘공촌1교’(청라국제도시 위치; LH 발주)를 최근 완공함으로써 국내 사장교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공촌1교는 주탑 높이가 109m로 국내 경사주탑 사장교(斜張橋) 가운데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 경사주탑 사장교는 2008년 완공된 전남의 남창대교(72m)이며, 현재 시공 중인 월드컵대교는 주탑 높이가 최고 100m이다.

사장교는 비스듬히 뻗은 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하는 교량으로, 대부분의 경우 사장교 주탑은 수직으로 건설되어 왔다.

경사를 갖는 주탑은 미관이 우수하고 역동적이지만 구조물이 완공되기 전 전도(顚倒)의 위험성이 커지는 등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거나 시공 정밀도 확보가 어려워 케이블 시공 시 오차가 커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어려움을 최신 기술력을 통해 극복하고 국내 최고 높이의 경사주탑 사장교 ‘공촌1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사장교 건설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공촌1교는 주탑 높이 109m, 연장 300m, 교폭 44m(6차로)의 교량으로 공촌천의 선박 운행 계획에 따라 하천 외측에 주탑을 배치한 비대칭 사장교이며,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고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주탑의 경사를 수직에서 15도 기울기로 시공하였다.

또한 내풍(耐風) 안정성과 비틀림 저항에 유리한 2면 케이블 형식(교량 좌우에 케이블 설치)을 채택하였고 높은 주탑의 역동적인 상승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케이블을 부채꼴 형태(Fan Type)로 설치하였다.

또한 국내 최고 높이로 시공되는 만큼 주탑의 내진성능 검증과 시공 중 안정성 검토를 위해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에서 1대 25 비율의 실물 축소모형을 제작해 사전 평가 실험을 수행했으며, 공사 중 안전을 위해 경사계와 변형률계를 설치해 주탑 경사도, 변위 및 응력을 상시 모니터링하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촌1교는 강화에서 인천을 잇는 최단 간선도로로서의 기능과 함께 청라국제도시 내 교통 중추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 높이의 경사주탑 사장교 공촌1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초장대교량 분야의 우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11년 말 해상교량 최초의 차보도(車步道) 복층 사장교인 전남 거금대교를 완공한 데 이어, 이번에 국내 최고 높이의 경사주탑 사장교인 공촌1교를 완공함으로써 초장대교량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