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대책에도 부동산시장 냉랭
5.10 대책에도 부동산시장 냉랭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5.1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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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기대 이하라는 반응 많아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DTI나 취·등록세 규제 완화에 대한 내용이 빠져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더 움츠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강남 재건축 상승세가 4주 만에 멈췄으며, 분당 등 신도시에서도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0.01%, 전세가는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19%), 강남구(-0.14%), 중구(-0.10%), 관악구․강동구(-0.09%), 양천구(-0.05%), 송파구․동작구(-0.04%)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구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과 재건축 속도까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개포동 주공단지들이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

현장에서는 5.10 부동산 대책 내용이 약하다는 반응이 많다. 주공2,3단지의 경우 지난 16일 정비구역 심의를 통과 했지만 시세에 이미 가격이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3천만원 내려 5억9천만~6억원, 주공2단지 72㎡도 1천만원 내려 9억8천만~10억5천만원이다.

일반 아파트도 역시 매수세를 찾기 힘든 상황이고 급매물도 처리가 어렵다. 일원동 한솔 99㎡가 3천5백만원 내려 8억~9억5천만원,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는 2천5백만원 내려 11억~12억5천만원이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도 하락세다. 가락동 가락시영 역시 매수문의가 거의 없고 급매물에 대한 문의만 간혹 있을 뿐이다. 급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매수·매도 모두 조용하다.

가락시영2차 42㎡가 1천만원 내려 5억5천만~5억6천5백만원, 가락시영1차 49㎡가 5백만원 내려 5억6천만~5억7천만원이다.

서대문구는 거래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마음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다.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가량 저렴한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된다. 홍제동 삼성래미안 135㎡가 2천만원 하락해 5억6천만~6억6천만원, 홍은동 벽산 102㎡가 1천만원 하락해 3억2천만~3억8천만원이다.

중구는 중대형으로 구성된 신당동 신당푸르지오가 하락했다. 거래는 끊겼고 급매물이 한두 건 있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신당동 신당푸르지오 165㎡가 1천만원 하락해 7억5천만~8억 5천만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4%, 경기도 -0.02%,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양주시(-0.20%), 분당신도시(-0.11%), 용인시(-0.08%), 파주운정신도시·의정부시(-0.04%), 고양시·연수구(-0.03%) 순으로 하락했다.

양주시는 삼숭동 양주자이 단지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뜸해지면서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세보다 1천만원가량 저렴한 매물은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양주자이2단지 105㎡와 양주자이4단지 105㎡가 1천만원씩 하락한 1억8천만~2억3천만원, 분당은 5.10 부동산 대책 이후 분위기가 더 악화됐다. 규제 완화 강도가 약해 실망한 매수자들이 매수시기를 더 미루고 있는 것. 대형은 물론 소형까지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급매물에도 매수자들의 반응이 없다.

정자동 정든한진8차 195㎡가 5천5백만원 떨어져 8억~9억원, 서현동 시범한양 72㎡도 1천만원 내려 3억4천만~3억9천만원이다.

용인시는 상현동과 중동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매도호가를 크게 낮췄지만 인기를 잃은 대형은 여전히 거래가 어렵다.

상현동 상현마을금호베스트빌 1차 218㎡가 3천만원 하락해 4억5천만~4억9천만원, 중동 성산마을신영지웰 152A㎡가 2천5백만원 하락해 4억~5억5천만원이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이 -0.01%, 대구 0.05%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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