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발레’ 용산국제업무지구 디자인 확정
‘거인들의 발레’ 용산국제업무지구 디자인 확정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2.05.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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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D발표회 개최, 올 가을 DD확정, 내년 착공…

'퐁피두 센터'의 렌조 피아노 설계...
"600m를 넘는 빌딩은 더 이상 빌딩이 아니라 상징이다"
"거대한 빌딩들의 군무를 위해 부지 가운데 가장 단순한 폴(pole)을 심었다."

 

 
작년 9월 CD발표 후 8개월 만에 선보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초고층빌딩에 최종 디자인 발표날회날, ‘랜드마크타워Ⅰ-트리플 원’을 설계한 렌조 피아노는 이렇게 말했다.

“건물이 600m를 넘으면 그건 빌딩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이고, 지형이며 하늘이 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거인들의 발레’다. 군무를 추는 모습과 같다”,“나는 이 거대한 빌딩들의 군무를 위해 가운데 기둥이 되기로 했다. 그래서 가장 단순한 형태의 폴(pole)을 심었다”

“이 건물의 매력은 레이저빔으로 쏘아 올리면 그 빛이 900m 지점에서 원뿔의 소점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건물 높이는 620m이지만 이로써 시각적으로는 900m의 상징물이 된다”… 며 완성시 연출될 환상적인 장면을 격정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마스트플래너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이 마스터플랜은 꼭 여기(용산)에 들어가야지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는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며 한국과 용산의 문화와 지역성을 세심하게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뽐낸 23개 계획안을 통해 초고층 빌딩이 향연장이 될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미래를 미리 점쳐 본다.
 

세계 건축거장 18인 최종 설계안 직접 발표…
버즈 두바이 이후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620m 트리플 원 공개
레이저 빔을 쏘아 올리면 창공 900m에서 소점 형성, 원뿔 완성돼 장관


■업무시설

 ▲ 렌조 피아노의 트리플 원 상층부 전망대
랜드마크Ⅰ-트리플 원(렌조 피아노, 이탈리아)=이날 발표회 최고의 관심사는 서울의 새로운 상징으로 등장하게 될 ‘트리플 원’이었다. 111층, 620m로 국내 최고(最高) 빌딩이자 세계적으로도 버즈 두바이(부르즈 할리파, Burj Khalif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자리매김할 ‘트리플 원’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원추형으로 디자인됐다.

‘트리플 원’과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 업무시설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하모니 타워(47층, 243m), 블레이드 타워(56층, 293m), 다이아고널 타워(64층, 362m)는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배치해 접근성을 최대화했다. 4.5m의 층고, 3m의 천정고를 확보해 사무공간의 쾌적함과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오피스 공간을 기둥 없이 확보해 사무가구 배치가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

또한 스카이가든 및 실내정원 등 녹지공간을 각 층에 배치해 친환경 근무환경을 제공하며, 국제 에너지 설비기준 대비 20%이상의 에너지 절감형 빌딩으로 디자인 된다.

▲아카데미 오피스(25층, 160m) / Tange 설계(일본)

또한 국내에 최초 소개되는 아카데미 오피스(25층, 160m) 교육, 업무, 스포츠 및 문화를 한 건물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다. 건물전면의 LED 파사드 및 전광판은 리테일 밸리의 활발한 상업시설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원형을 콘셉트로 디자인됐고 3.5M의 천정고 및 최상층(23~25층)의 시그니쳐 레스토랑에서는 넓은 리테일밸리 전망이 가능하다.


 ■주거시설
랜드마크Ⅱ-부티크 오피스텔(아드리안 스미스, 미국)=지상 88층(437m), 77층(378m) 2개동으로 구성된 부티크 오피스텔도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우리나라 전통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티크오피스텔은 다양한 타입의 최고급 오피스텔 2천여실로 이루어진다.

복층형 펜트하우스에서는 서울시내 도심과 한강이 모두 내려다보이는 360도 파노라믹 조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타워의 상층부에 실내수영장(76층, 67층)과 야외 수영장(77층),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 등 편의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상업시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거상품의 대표 브랜드 스카이워크 타워(52층, 333m)는 구름 위 산책로라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상 116m, 260m 높이에 360도 조망이 가능한 ‘Skywalk’는 리테일 밸리 및 용산국제업무지구 전체 조망이 가능해 거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타워의 최상부(4천300㎡)에는 한강 및 도시 전망이 가능한 Skybar와 수영장 등 커뮤니티시설이 운영된다.

최고급 주거시설 ‘팬토미니엄’과 ‘더 클라우드’도 파격적 디자인을 선보였다. ‘팬토미니엄’은 단지 서쪽에 위치한 펜토미니엄(59층, 320m)은 층별 세대수를 최소화(3~4세대)해 최상의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각 세대마다 4m의 천정고, 다양한 발코니, 테라스를 배치해 단독주택과 같은 공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네덜란드 건축가 MVRDV가 설계한 ‘더 클라우드’는 지난해 CD발표에서 9.11테러로 무너진 WTC를 연상시켜 물의를 일으켰으나, 이번에도 원안 수정없는 SD를 소개했다.

랜드마크Ⅲ-고급 호텔&호텔 레지던스(KPF, 미국)=한편,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랜드마크호텔(72층,385m)의 설계를 담당한 KPF는 한국의 산세와 서울의 한강에서 영감을 받아 땅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건물 형태를 선보였다. 특히 ‘Y’자형으로 설계해 전 객실에서 주변 경관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친환경 시스템으로는 지열을 활용해 일부 공용시설의 냉·난방을 제공하며 빗물·우수를 조경수 등으로 활용하는 재활용 시스템, 배출되는 공기의 열을 재활용하는 폐열회수형 환기시스템도 적용될 계획이다.

■상업시설

▲ 락셔리존(지상5층,지하2층) / Benoy 설계(영국)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하 공간은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상업시설은 코엑스 몰의 6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모든 건물들이 지하로 연결돼 하나의 쇼핑몰을 구성하며, 용산역을 시작해 한강시민공원까지 보행자 동선의 단절 없는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거대한 쇼핑몰에 압도된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트램, 트롤리, 바이모달 등 신교통수단이 단지를 순환한다.

상업시설은 그랜드 캐니언처럼 광활한 지하쇼핑가 리테일밸리와 함께 7만명 이상이 근무할 업무지구를 지원하는 ‘City Center’, 글로벌 VVIP를 위한 최고급 쇼핑존 ‘Luxury zone’, 대중적인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East Avenue Zone’, 유행과 트랜드가 살아 숨쉬는 ‘West Avenue Zone’, 한강을 배경으로 한 레저 및 휴식공간 ‘Riverside Zone’ 등 5개 존으로 구성된다. 

 

 


 


·KPF(미국)+삼우
·H블록 / 385m(72F/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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