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급중단’ 사태 우려 ‘건설사 발끈’
시멘트 ‘공급중단’ 사태 우려 ‘건설사 발끈’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4.3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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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적용 ‘2월15일자↔4월1일’ 갈등

연초부터 시작된 시멘트 가격 인상안이 건설·레미콘업계와 두달간에 걸치도록 힘겨루기가 결국 톤당 7만3천600원으로 결정되면서 갈등이 마무리 되는 듯해 보였지만 또 다시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주 시멘트 A사는 건설사 B사에 시멘트 가격을 2월 15일자로 적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거래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건설업계가 분노했다.
즉, 공급중단이라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건설업계는 강력하게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시멘트의 주요 수요처는 레미콘 회사인데 아직도 인상 가격 적용시점을 두고 레미콘 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건설사부터 손보는 것 자체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도 큰 폭의 가격인상과 올해 또한 가격인상을 이뤄냈는데 향후 2~3년뒤에도 시멘트 가격인상이 시도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시멘트 업체들의 강력한 응집력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멘트 업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 하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지방의 경우 80~95% 이상 2월 15일자로 계산서를 이미 끝낸 상태”라면서 “차별없이 시멘트 인상 가격은 2월 15일로결정해서 적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수도권 레미콘 업계의 경우 30% 정도가 눈치를 보면서 계산서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레미콘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와 힘겹게 가격인상을 협의한 끝에 4월 1일자로 적용하기로 했는데 시멘트 가격 또한 연동해서 4월부로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적자를 보면서 생사의 기로속에 겨우 벗어나 정상적인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반드시 시멘트 가격은 2월 15일자로 계산서 발행과 결제를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건설업계 강력대응에 레미콘업계가 예의 주시하면서 사태가 어떤 식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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