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 선형의 녹색 숲길 ‘첫 단추’ 끼다
경의선 철도, 선형의 녹색 숲길 ‘첫 단추’ 끼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2.04.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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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녹지 부족한 마포구에 녹지공간 확보로 지역활성화 기대

오랜 세월 경의선 기차가 다녔던 길이 이제는 사람과 자연이 중심이 된 선형의 녹색문화공원으로 새롭게 변신중이다.
서울시는 경의선 철도부지 총 6.3㎞ 공원화사업 중 마포구 대흥동 일대 760m(1만7천400㎡)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4월 2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05년 지상으로 운행되던 경의선이 지하화 사업에 들어감에 따라 서울시는 지상부 폐철로를 시민이용공간으로 되돌려 주고자 용산문화센터~가좌역 구간 총 6.3㎞를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2015년 말까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장하는 1단계 공사구간인 마포구 대흥동(공덕역~서강역) 일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지하화가 완료된 경의선 지상부지를 단계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공사를 착수해 약 1년간의 기간을 거쳐 공사를 마치게 됐다.
전체적으로 소나무 등 키큰나무 21종 1천121그루와 눈주목 등 키작은 나무 22종 6만7천주, 맥문동 등 초화류 9종 6만포기를 심어 전반적으로 녹지가 부족했던 지역에 녹지경관을 크게 개선시켰다.
특히 금년도 공사를 완료한 진입부(대흥로-늘봄2길)에 왕벚나무, 산벚나무 등을 혼식해 봄에 벚꽃이 아름드리 피어있는 서울시내 새로운 벚꽃길의 명소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구간을 관통하는 산책로 곳곳에는 안개분수광장, 잔디마당, 숲속쉼터, 만남의 광장 등을 길을 따라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으로 많이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에서는 총 6.3㎞ 구간 중 나머지 구간은 경의선 지하화 공사가 끝나는 구간부터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연차적으로 제공받아 공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며, 2015년 말까지 용산문화체육센터~가좌역을 잇는 전체구간의 공원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경의선 공원이 완공되면 남산~용산공원~월드컵공원을 동서로 연결하는 서울시 서부 녹지축의 핵심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주변 지역이 빠르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높은 공원 조성에 이제 첫 단추를 끼우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공원 조성과정에서 주변변화·재개발 등 주변지역과 연계해 보다 나은 도시재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지역주민·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면서 이곳을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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