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철도청 턴키공사 담합 의혹 제기
경실련, 철도청 턴키공사 담합 의혹 제기
  • 승인 2003.02.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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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6개건설사가 95% 높은 낙찰률로 독식
사전 가격 담합 등 공정위에 조사의뢰서 제출

경실련은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신항만 배후철도 제3공구 건설공사' 등 철도청의 6개 턴키공사 입찰과정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공정거래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해 11월 조달청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철도청 6개 턴키공사 입찰에서 건설업계 상위 6개업체가 2개사씩 공동도급을 구성해 6개 공구를 나눠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업체들이 6개 턴키공사에 응찰한 2개 업체군의 응찰가 차이가 1% 내외로 근소한 점과 95%대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것은 사전에 가격담합을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개 공구의 경우 2천억원대 공사에서 2개 응찰업체간 응찰가 차이가 2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6개 공구 평균 낙찰률이 94.3%로 최저가 낙찰 대상공사의 평균 낙찰률인 64.5%보다 무려 30% 포인트 정도 높아 총 3천억원 가량의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실련은 이날 공정위에 철도청 6개 턴키공사 입찰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 조사의뢰서를 제출했다.
따라서 지난해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턴키입찰 담합조사에 이어 올해도 철도청의 6개 턴키공사가 공정위의 담합조사를 받게될 전망이어서 향후 건설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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