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구 서울역사를 3여 년간의 복원 공사와 6개월간의 개관 준비를 마치고 ‘문화역서울 284’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2일 정식 개관했다.
는 1925년 경성역으로 출발한 서울역은 지난 2004년 고속철도의 개통과 신 서울역사의 준공으로 방치되다가 수년간 원형 복원작업을 거쳐 문화역서울 284이란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를 기념한 개관전 <오래된 미래>는 김성원(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교수) 예술감독이 총 연출을 맡아 승효상, 안상수, 강준혁, 김수근 외 건축가, 디자이너, 공연예술가 등 80인 참여했으며, 기획전, 상설전, 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획전은 '공간이 어떻게 문화를 태동시키는가'를 주제로 건축·시각디자인·공연예술을 아우르며, 상설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복원전시실로 건축복원과정에서 나온 갖가지 원형 부자재 및 구조체와 영상을 보여준다.
특히 기획전은 60~70년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여 미래지향적 도시를 구상하고 기획했던 한국1세대 문화메세나인 건축가 김수근과 우리나라의 건축·시각디자인·공연을 이끄는 '허리세대'인 승효상, 안상수, 강준혁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특별 프로그램으로 철도와 서울역의 기억을 담은 시각문화자료와 유물전, 구 서울역사의 부자재를 활용한 재생 프로젝트로 역사적 배경을 흥미롭게 조명하며 영화·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더해져 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6월 15일까지 펼쳐질 이 전시는 무료로 개방되며, 다채로운 건축 토크쇼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