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동산시장, 임대 ↑·재건축 ↓
1분기 부동산시장, 임대 ↑·재건축 ↓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03.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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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장 ‘위축’…가격은 ‘하향 안정세’

올해 1분기 주택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되고 가격은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3월 16일 기준으로 조사한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지난 연말 대비 서울은 -0.67%, 수도권은 -0.26%, 신도시는 -0.41%씩 각각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의 내림폭은 직전 분기보다 둔화됐지만 광역도시와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세 또한 둔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중소형 실수요 중심의 봄 이사철 거래와 함께 가격 반등이 나타났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1분기 들어 1.82% 내리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부진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방식의 변화가 영향을 더하면서 강남권의 하락폭이 지난 분기보다도 커졌다. 재개발 뉴타운 지역에서의 가격 변화도 나타났다.
전반적인 가격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주택 거래량은 올해 1~2월 크게 줄어들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의 종료 이후 1월 거래량이 급감했고 지난 2월에는 기저효과와 실수요 이사철 거래로 다시 늘었지만 예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윤달로 인한 수요 감소와 함께 봄 이사철 거래도 일단락되면서 1분기 주택 거래량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전셋값은 전국 평균적으로 0.37% 올랐지만 지난 해 1분기(3.86%)에 비하면 변동폭이 크게 줄었고 각 지역의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0.06% 내리며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최근까지 크게 오른 가격에 대한 반동으로 소폭 조정되거나 임대료 부담에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전세수요도 발생했다.
일부는 전세비중이 오르면서 내집마련으로 전환했고 월세 전환 사례도 심심찮게 늘었다. 예년에 비해 학군수요 등의 변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세시장이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주택가격 안정에 따라 임대시장의 수급 부담과 가격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파트 입주물량도 많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아파트 입주량이 전국에서 3만4천571가구로 집계됐는데 직전 분기보다 5만가구 가까이 급감해 절반도 안 되는 물량이다.
전년 동기보다도 25%나 물량이 감소해 국지적으로는 새아파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
다양한 자구 노력과 함께 미분양은 꾸준히 줄어 2월 말 기준 국토해양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6만 4천850가구로 감소했다.
하지만 분양가격 상승과 경기 불안 여파로 분양시장도 양극화가 심했다.
일부 지역은 분양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고가 지역, 공급 과다 지역, 입지적 열세 지역은 청약 미달 사태가 동시에 일어났다. 경기 여건에 따라 공급 물량은 변동이 예상되는데 국지적 차별화와 소형 강세 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2012년 1분기에는 서울시 등 지자체의 임대주택 공급, 정비사업 개선안 등이 발표되면서 상품별로 시장에서 이슈가 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지연된다면 주택 부동산시장도 보합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소형주택과 임대시장의 가격은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분양, 재건축, 기존주택 시장에서도 지역별 수급여건에 따라 실수요 거래와 가격 부침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큰 흐름과 정책 변화를 지켜보는 동시에 국지적인 시장의 움직임에도 주목하면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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