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불에 타지 않는 ‘실내용 방화문’ 선보여
화재시 불에 타지 않는 ‘실내용 방화문’ 선보여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3.1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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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연 ‘강화플라스틱 방화문’ 개발
▲ 목재 실내문 12분 내화시험 중.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정부와 국내외 인증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은 ‘불에 타기 어려운(난연) 성질을 가진 강화 플라스틱’과 이것을 이용해 국내최초로 아파트 실내 목재문 처럼 가벼운 주택 실내용 방화문(무게 약 25kg 내외)을 개발했다.
이 방화문은 아파트 화재 시 30분간 화염과 열을 차단해 화재 초기 피난하지 못한 거주자들에게 화재 대피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어 아파트 화재 시 주거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가 확장되면서 사실상 불길을 피할 공간이 없다.
발코니 확장 때 2제곱미터의 대피공간을 만들도록 돼있고 화재 시 거주자들이 대피공간의 경량칸막이를 뚫고 옆집으로 피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람들은 이 공간을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제대로 화재 피난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한다.
대피공간 강화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위층 베란다에서 아래층 베란다로 내려갈 수 있는 피난 사다리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주민들의 불안감 때문에 주민들이 설치를 꺼려하고 있다.
또한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각 방의 문은 대부분 목재로 돼 있어 타기 쉬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키운다.
이러한 이유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주민들이 화재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실내에 없기 때문에 2010년에도 379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거화재가 전체화재의 4만1천863건 25.1 %이고, 주거화재의 원인으로 전기적요인 및 부주의가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전체 사망자의 65%가 주거화재에서 발생됐으며 이중 29.6%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했다.
건기연은 기존 실내 방화문의 무게가 매우 무거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문제점을 이번에 개발된 주택 실내용 강화플라스틱 방화문은 해결하였다고 설명했다.
즉 국내최초로 개발한 불에 타지 않는 가벼운 강화플라스틱으로 이 방화문(25Kg 내외)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평소에도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쉽게 열거나 닫을 수 있고 화재 시에는 주거자 들이 피할 수 있는 화재 피난처를 제공하여 줄 수 있다.
주택 화재 시 이 주택 실내용 강화 플라스틱 방화문으로 폐쇄된 실내는 최대 30분 동안 외부의 화염 및 열로부터 차단되어 소방차가 도착해 구조하는데 걸리는 통상적인 시간인 17분보다 긴 시간 동안 피난자를 화재로부터 지켜줄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고, 맞벌이 세대의 증가에 따라 어린이들만 있는 주택에서의 화재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개발된 차열방화문은 노약자 거주 아파트의 화재 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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