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유리업계, 이제 기술력으로 승부할 때
판유리업계, 이제 기술력으로 승부할 때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03.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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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타결 4년 10개월 만에 최근 공식 발효됐다. 이에 국내 산업계에서는 무역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미국 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한미 FTA 발효로 인해 국내 건축자재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우선 철강업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관련업계는 철강제품이 지난 2004년부터 이미 무관세가 적용돼 왔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유리업계 역시 이번 미국과의 FTA로 인한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중국과의 FTA 타결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판유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축용 판유리시장에서 중국산, 동남아산 등 외산제품비중이 전년보다 6% 높아진 2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국내 판유리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과 KCC의 시장점유율은 81%에서 75%로 낮아졌다.
이같은 결과는 외산유리의 가격경쟁력과 품질이 국산유리와 대등하다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국내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에 안주하며, 가격조절에만 신경 쓰는 등 제품 경쟁력 제고를 등한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한중 FTA협정이 타결되면 중국산제품의 관세철폐로 인해 국내유리업계가 입는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국내기업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투자를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때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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