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의 씽크탱크<3>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연구원
건설산업의 씽크탱크<3>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연구원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03.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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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 관리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K-water연구원은 1967년 공사창립과 함께 시험연구소로 발족해 건설공사 품질시험 업무를 주된 임무로 시작됐다. 이후 연구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수자원연구소로 명칭을 변경, 1992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게 됐다.
이후 국가표준 및 국제 인증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인 ILAC-KOLAS 지정으로는 액체유량 국가교정기관(2001년), 우량계 국가교정기관(2005년), 수위계 국가교정기관(2008년), 소구경유량계 교정시스템(2009년), 숙련도시험 운영기관(2009년) 등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세계 4대 물분석 연구센터인 수돗물분석연구센터를 갖춘 명실상부 글로벌 물관리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K-water연구원은 ▷글로벌 R&D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인역량 극대화 ▷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의 전략적 지원체계 구축 및 사업부서와의 소통을 위한 환류체계 강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융복합연구 중심의 조직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주요시설현황
K-water연구원은 본사인 연축동에서 10여분 거리인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민동에 소재하며, 부지면적 2.7만평, 건평 2만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주요 시설물은 연구원장실이 있는 본관, 세계 최고 수준의 상하수도 연구ㆍ교육시설을 지원하는 상하수도 연구ㆍ교육센터, 국내 최대 구경 유량계 교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유량계 교정센터 및 수위계 교정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수리시설 및 대형 시설물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는 ‘대형 진동삼축시험기’, ‘대형 직접전단시험기’, ‘대형 오이도미터시험기’, ‘대형 진삼축시험기’ 등을 활용해 국가공인 시설물 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조직 및 정원
총 140여명의 우수한 인력들을 보유한 K-water연구원은 ▷연구기획팀 ▷수자원연구소 ▷기반시설연구소 ▷상하수도연구소 ▷녹색기술연구소 ▷정책경제연구소 ▷수돗물분석연구센터 ▷강포럼사무국 등 ‘1팀ㆍ5연구소ㆍ1센터ㆍ1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수자원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 통합 수자원관리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를, 기반시설연구소에서는 미래형 기반기술 및 시설물 방재기술을 연구ㆍ개발 중에 있으며, 상하수도연구소에서는 상하수도 기획에서부터 설계ㆍ건설ㆍ운영관리 분야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아울러 녹색기술연구소에서는 수도 및 수자원 설비기술 연구와 수생태계와 관련된 환경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책경제연구소에서는 국내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및 이용을 위한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실적
K-water연구원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수돗물 생산ㆍ공급과 하수도 운영관리 및 고도처리 핵심기술개발을 통해 ‘고객만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하수고도처리공법(KSMBR)은 국내생산 분리막(Membrane) 및 공법기술 100%를 국산화에 성공해 2007년 환경기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현재 K-water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부분의 하수처리장에서 현장ㆍ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기후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유비쿼터스, GIS, RS 기반의 수자원조사 및 계획, 관리기술 등을 연구해 국가 수자원 정보화 및 유역관리, 하천환경복원, 수재해방지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하천과 호수의 주오염원인 녹조류를 획기적으로 제거하는 ‘녹조제거선’을 개발해 국가녹색기술대상 장관상(2010년)을 수상했으며, 세계최초 수상태양광 실증 플랜트 개발 및 실증을 통해 국가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녹색기술 연구개발(R&D)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터뷰> K-water연구원 고덕구 연구원장

 

“연구자 중심의 연구성과 목표관리제 도입 연구원 위상 제고할 터”

- 올해 K-water연구원의 운영 방향은?
21세기는 물의 시대다. 물 부족과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지구촌의 공동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물 산업은 ‘블루골드(Blue Gold)'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물 관리 전문기관인 K-water에서는 이러한 환경변화가 오히려 큰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원에서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과제 발굴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핵심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첫째, 현행 학제중심의 팀 구성을 사업 및 목적 중심의 팀 운영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조직 유연성 확대 및 내부 협동연구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둘째,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통해 창조적이고 선도적인 R&D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 중심의 연구 성과 목표관리제도를 도입해 책임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신속한 문제해결과 필요한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사용부서와 개발부서간의 원활한 소통과 환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올해는 내부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맞춤형 R&D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최종 성과물을 사용부서에서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 올해 R&D 투자계획 및 내용은?

기술간ㆍ산업간 융합 현상은 R&D 범위의 복잡성을 가중시켰고, 국가나 지역 단위의 시장이 아닌 지구 단위의 시장경쟁체제가 정착됨으로써 과거 기업내부에서의 R&D활동을 중시하는 ‘폐쇄형 기술혁신’에서 벗어나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방형 기술혁신(Open Innovation)’ 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K-water연구원에서는 연구개발에서 상업화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개방해 외부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자체 투자비용을 줄이고 성공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자체 연구사업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2년도에는 자체과제 및 국가연구개발과제를 포함해 전략형 과제 36건, 미래선도형 과제 20건, 현안사항 해결형 과제 48건 등 총 104건 21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 올해 주요 핵심연구 과제는 무엇인지?

올해 주요 핵심연구과제로 4대강 사업 이후 효율적인 수자원관리를 위한 댐-보연계운영 연구 및 제방의 안전성 평가연구와 경인아라뱃길의 수량 및 수질의 통합운영관리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돌발강우와 지진 발생빈도 증가에 따른 댐 안정성평가 등과 같은 사전예방적 연구도 수행 중이다.
아울러 수도분야에서는 인간의 후각 정보 처리방식을 모방한 인공지능형 센싱 기술을 개발해 전자코를 활용한 오염물질을 감시해 상시 고품질 수돗물 공급에 기여하도록 노력 중이며, 정책경제 분야에서는 물 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방안 연구를 통해 세계 물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 정책과 국가사업에서 R&D 부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water연구원의 경쟁력은.

K-water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을 기회요인으로 삼고자 중장기적인 전략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미션과 비전을 제시했다. K-water의 미션은 ‘우리는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이다. 이는 물 종합서비스 기업으로서, 물을 매개로 한 모든 경제ㆍ사회ㆍ문화ㆍ환경 활동을 포괄하고,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고, 깨끗한 물을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물이 제공하는 풍요로운 환경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K-water연구원에서는 전국에 걸친 댐의 수자원 관리에 관한 실증연구가 가능한 다양한 테스트베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연구개발을 통한 수계 수질분석, 관리, 평가기술 및 실시간 물관리 운영시스템 구축, 댐 안전 및 방재기술은 국제적 수준을 리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40여개의 정수장을 운영하면서 신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 막여과 기술과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유지관리 기술은 K-water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 향후 수자원공사 연구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수자원사업 분야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통합수자원관리의 실현, 수도사업 분야에서는 고객이 신뢰하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공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기술력 확보, 녹색기술 분야에서는 국내 1위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역량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국내 수자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은.
오늘날의 물관련 이슈는 단순한 수자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환경, 기상, 경제정책, 제도 등 여러 분야에서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가 어렵다. 한정된 수자원을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무엇보다 각계 다양한 분야, 즉 지역 및 기관의 이해 당사자들의 거버넌스 참여를 기반으로 한 수자원관리가 필요하다.
이수와 치수, 수량과 수질, 제도와 정책이 서로 연계되는 유역단위의 물관리 통합체계 구축이 그 해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또한, 현재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은 성장 추세이긴 하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 진출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자원관리와 핵심기술 개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덕구 K-water 연구원 프로필>
·주요 경력사항
-2011년 ~ 현재 :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원 원장
-2010년 ~ 2011년 : 대전광역시 금강 및 3대하천 살리기 자문단 위원
-2010년 : 한국수자원공사 K-water연구원 수자원연구소 소장
-2009년 : 한국수자원공사 K-water연구원 연구위원
-2007년 ~ 2008년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원, 연구위원 물정보화연구소장
-2003년 ~ 2007년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원 수석연구원
-2002년 ~ 2003년 : 국립 한경대학교겸임교수
-2000년 ~ 2003년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1995년 ~ 2000년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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