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공창석 승강기안전관리원장
제8대 공창석 승강기안전관리원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3.0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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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두가 행복한 일터 만들겠다"
 

제8대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직원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 본원 간부와 전국 지원장이 모인 확대간부회의에서 일에 대한 속도와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해 승안원의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취임한지 이제 한 달반 가량이 된 공 원장을 만나 짧지만 깊은 대화를 나눴다. <편집자>

- 먼저 승강기안전관리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각오나 소회는?
다시 공익을 위해 봉사 할 기회가 주어져 참으로 감사하다.
저에게 안전은 낯선 단어는 아니다.
소방방재청 창설멤버로 참여했으며,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안전행정을 개척했다.
당시 재난안전본부장을 맡아 ‘안전관리헌장’을 제정하고, ‘국가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30년 넘게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쌓아온 행정경험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승안원을 발전시키고 직원들이 보람을 얻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

- 이례적으로 저녁시간에 취임식을 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취임식을 꼭 아침에 해야 한다는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히 우리원은 대민기관이므로 낮 시간 동안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은 변했기 때문에 오늘날 존재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승안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굳어진 관행 때문에 혁신과 변화의 속도가 느린 것도 사실이다. 이제 미래 2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내야겠다.

- 취임사에서 행복을 강조했다.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직원들이 행복해야 우리가 도달하려는 목표도 앞당겨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직원들이 행복하기 위해선 일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내면의 마인드변화도 중요하다.
‘컵에 반 정도의 물이 남아 있을 때 ‘이것밖에 안 남았네’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았네’라고 하고 긍정하는 사람도 있다.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직원들과 행복을 나누면서 승안원을 일등 기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 취임하신지 한 달반 가량이 되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세계 최고의 승강기 안전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외연의 폭을 넓히고 찾아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려 한다.
국제교류를 좀 더 강화해 나갈 생각이며, 과거처럼 보여 주기 식이 아니라 한국의 승강기 안전시스템을 수출하고자 한다. 
또 승안원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안전네트워크’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원의 안전봉사는 승강기 안전에 국한시키지 않겠다.
행정안전부 산하기관 중에서 안전을 위해 설립된 기관은 승안원이 유일하다.
승강기 안전은 물론 어린이안전, 재난, 교통, 생활안전 등 국민 생활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승안원으로 성장해 나가려 한다.
우리원의 약칭을 ‘승관원’에서 ‘승안원’으로 바꾼 것도 안전을 확고한 중심 가치로 하기 위한 이다.

-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한국의 승강기 안전산업 진흥을 위해 조만간 기업인들과 승강기 산업에 기여할 ‘동반성장 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분야별 단체장과의 만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어려운 기업, 작은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
중소기업 일수록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적고, 소통하기 쉽지 않으니까 더욱 노력할 것이다.

- 올해는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라는 큰 행사가 개최된다. 과거에 비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올해 엑스포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승안원과 코엑스가 주관기관이 되도록 행사를 격상시켰다. 전시규모도 5배로 키웠다. 주제는 ‘Green City’로 정했다.
승강기안전엑스포 뿐만 아니라 도시를 구성하는 건축산업대전, 스마트그린빌딩엑스포, 공공환경시설산업전 등과 함께 전시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도 유치했다.
국민들에게는 승강기 안전의식을 높이고, 기업인들에게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 엑스포를 발전시켜 2014년에는 ‘국제승강기안전엑스포’로 명칭을 바꿔 개최하겠다.

- 승안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부의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진입했다. 고객만족에 대한 원장의 생각은?
단순히 고객만족이라고 생각해서는 부족하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그저 상습적이고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직무수행에서 당연히 만족이 창출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승안원 직원이 국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냥 실적내기 위해 검사하고 교육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성심성의껏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말이다.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직원들이 생각을 바꾸고 서비스 정신을 가다듬도록 촉구해 나가려 한다.
- 올해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하는데, 소개해본다면.
그동안 우리원은 승강기 대수 증가에 따라 인력이 불가피하게 늘어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인력증가가 오히려 부담일 수 있고, 사실 인건비 부담도 큰 실정이다. 따라서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고,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빠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단 검사부분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생각이다.

- 명함에 행정안전부를 표기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역시 기자 분들이라 보는 눈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승안원의 정체성을 분명이 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승안원을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지 헛갈려 한다.
저도 처음엔 지식경제부에 있는 기관인 것으로 착각할 뻔 했다.
행안부로 이전한지 3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또 승안원으로 명칭을 바꾼 것은 ‘승관원’보다 ‘승안원’이 안전기관으로서 명확히 인식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끝으로 창립 20년이 된 만큼 승안원을 발전시킬 방안이 있다면?
직원들에게 속도와 군더더기 없는 행정을 강조한다.
남처럼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스피드와 정확성을 잃어버리면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
올해로 승안원은 ‘스무 살’이 되었다.
우리 직원들과 승안원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마흔 살’을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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