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發 ‘주택시장 후폭풍’
박원순發 ‘주택시장 후폭풍’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3.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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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방이 필요해요”, “재건축 되면 해줄게”, “주민행복 뺏어가는 행정폭력 중단하라”
지난 28일과 29일 양 이틀간에 걸쳐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뉴타운출구전략 반대 집회’와 개포 재건축 조합원 3천여명이 서울시의 ‘소형 주택 공급확대 방침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원순 시장 發 ‘부동산 침체, 주택 거래 매매 정지, 주택 가격 하락’ 등 그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드디어 폭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4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2조3천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4개월(2011년 10월 28일~2012년 2월 27일)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2조3천175억8천800만원이 줄었다. 박 시장 취임 당시 시가총액은 85조8천581억7천200만원, 2월 27일 현재 83조5천405억8천400만원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 총액 감소 이유는 재건축 사업에 제동에 걸리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취임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4단지와 개포시영의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됐고 서초구 방배동 경남, 반포동 한양 등도 용적률·종상향이 보류된 바 있다.
또 지난 1월 30일에는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이 발표되면서 재개발은 물론 재건축까지 매수세가 위축된 상태다.
지난 2월 1일에도 잠원동 신반포6차의 용적률 상향이 보류됐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이미 거래가 끊긴지 수개월째다.
대다수 부동산 중개소에서는 매물 문의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조금 넓은 곳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소박한 희망과 기대다. 이를 완정히 뭉게버린 것이 박원순 시장이다.
시청광장에서는 눈에 띄는 플랭카드가 있었다.
“시장님은 60평에 사셨지만, 개포동 사람들은 평생 10평대 아파트에서만 살아가야 합니까”
“시장님과 가족분들은 10평대 아파트에 살아보셨습니까”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간이 갈수록 주택시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주택시장 안정이 아니라 실물경제가 급속히 영향을 받고 있다는데 유념해야 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하여 국내 경제가 한때 휘청거렸으며 탄탄했던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라는 비운을 맞이해야만 했다.
박원순 시장이 꿈꾸는 부동산 시장이 기업과 시민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지 말아야 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왜 이런 옛 이야기가 떠오를까.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덕수 선임기자 k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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