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역사가 어우러진 청계천을 꿈꾸며
생태·역사가 어우러진 청계천을 꿈꾸며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2.03.0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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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청계천 일대 도보투어를 했다.
‘마실’이라는 이름의 현장 경청투어인 이번 행사는 전문가와 현장을 돌아보고 관련 정책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 경청투어에는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인 최병성 목사, 황평우 한국문화유산 정책연구소 소장,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교수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김병하 도시안전실장 등 서울시 간부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마실’은 서울시장 박원순이 ‘청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봐도 좋을 듯싶다.
‘청계천’은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청계고가를 헐어내고 인공으로 물을 대 물길을 만들었다. 때문에 환경단체에게는 ‘생태 훼손’이라는, 역사학자들에게는 심각했던 ‘문화재 훼손’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청계천 사업이 복원이 아닌 개발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하천을 콘크리트로 덮어 인공적으로 물을 흘려보내 녹조현상이 자주 발생했고, 장마 시 빗물이 범람하는 일이 빈번했다. 유지관리 비용도 수질관리 등으로 매년 약 78억 원이 들어갔다.
어쩌면 ‘생태복원’이 화두가 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애물단지로 전략하고 있는 ‘청계천’이 복원 수술대에 오르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현재 대다수 생태복원 사업이 하천환경정비에 그치고 있다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이루어지는 ‘청계천 복원’ 사업은 해외의 자연형 하천복원처럼 자연친화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청계천의 규모, 지역적 특색 등을 고려한 복원계획의 수립이 있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태와 역사가 함께 복원돼야 하는 사업이기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청계천 주변의 상권 활성화 등도 같이 고민해야 된다.
이번 복원사업으로 청계천이 생물 다양성이 회복되고, 역사·경제적 요소와도 잘 어우러져서 서울의 중요 관광지로도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주선영 기자 rotei@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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