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깍는 구조조정이 답이다
뼈를 깍는 구조조정이 답이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2.2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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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연초에 시작된 시멘트 가격 인상(안)이 레미콘 및 건설업계의 심기를 뒤흔들어 놓더니 급기야 건설 공사현장이 올스톱이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됐다.
국책사업들이 줄줄이 스톱되면서 급기야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등 정부는 부랴부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주에만 과천청사에서 관련 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3회에 걸쳐 대화(?)가 시도됐다.
건설업계는 공급중단이 된 상태에서 어떻게 대화를 통하여 협상을 할 수 있느냐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분하고 있다.
시멘트 사용 최대 수요자인 레미콘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멘트 가격인상안으로는 줄도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레미콘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멘트 업계는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워크아웃은 물론 부도위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인상(안)을 절대 후퇴할 수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5년간 시멘트 업계가 출혈경쟁을 통한 시멘트 가격인하 전쟁인 ‘치킨게임’이 진행됐을때 가격하락에 대한 재미를 레미콘 업계가 톡톡히 봤는데 이제 와서 딴 소리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격인상 줄다리기가 매년 있어 왔고, 가격인상(안)이 타결됐을 때 ‘공급중단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또 다시 불미스러운일이 발생됐다는 것은 수준이하의 행위다.
그리고 매번 정부가 중간에 개입되는 것조차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 무엇인가.
그것은 뼈를 깎는 아픔을 누구나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부를 도려내야 환자가 살 수 있다면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
현재 레미콘 산업구조는 어떠한가. 공장 가동률이 20~30%라고 한다.
즉, 수요는 없고 공급과잉 구조 시스템이다. 전국에 공장수가 무려 850~9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가격협상안이 타결됐다고 하자. 하지만 곧 레미콘 가격이 무너진다고 한다. 출혈경쟁을 통해 스스로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레미콘산업은 대기업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전국 방방 곳곳에 중소업체들이 난립되면서 레드오션으로 전락해버렸다. 이제는 공공시장에서 마저 대기업이 쫓겨나서 레미콘 업계의 내분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경쟁을 통하여 부실업체는 퇴출되어야 정상적인 시장이 작동할 수 있다.
그런데 유독 레미콘 산업만이 경쟁시스템이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구조조정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덕수 선임기자 k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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