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5.6%의 건설업, 미운오리새끼인가
성장률 -5.6%의 건설업, 미운오리새끼인가
  • 양기방 편집국장
  • 승인 2012.01.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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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고작 3.6%에 그쳤다는 씁쓸한 뉴스가 최근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성장률을 저조하게 깎아내린 것이 건설업으로 나타나, 졸지에 건설업이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 자료는 건설업 성장률이 전 업종중에서 최악의 수치인 -5.6%를 기록해 지난해 극심한 불황을 대변하고 있다.
건설업 성장률은 지난 2008년 -2.5%, 2009년 1.8%, 2010년 -0.1%에서 지난해는 -5.6%로 하향곡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통탄할 일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제시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집계에서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0.7%를 기록하면서 2010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올해 SOC예산은 23조 427억원으로 지난해 SOC예산보다 1조3천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매년 SOC예산은 점점 줄어들면서 복지쪽으로 예산을 빼앗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건설업에 종사하는 건설인들은 적게 잡아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건설자재 등 건설업과 연관된 산업을 합친 범건설인은 1천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도 건설경기의 불황과 현장의 급격한 감소로 일거리를 갖지 못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해야할 서민들일 진데도 타 산업에 비해 찬밥신세다. 건설업과 토건산업이 6.25로 잿더미가 된 국가를 일으켜 세웠고 중동건설현장에 쏟은 땀방울로 국가발전의 모태가 되지 않았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2012 신년사를 통해 올해 최우선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얼마나 심각한지 대통령마저도 가장 크게 고심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은 이제 경제의 범위를 벗어나 정치마저 위협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 집계한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1월 현재 6.8%로 전체 실업률의 두배를 넘었다.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취업준비생과 구직 단념자 등 사실상의 실업자를 합치면 110만명을 넘어셨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산업별 고용유발 조사에서 건설업은 14.8로 서비스업(12.6)이나 제조업(6.6)보다 월등히 높고 산업평균(9.5)보다 고용률이 훨씬 크다.
또한 건설업은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그 어떤 산업보다 높다. 이런 이유들을 종합해볼 때 건설업의 끝없는 침몰을 방치할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올해 용의 해를 맞아 한국 건설업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한국건설신문 양기방 편집국장 =  kocon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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