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인상 레미콘 업계 ‘결사반대’
시멘트 가격인상 레미콘 업계 ‘결사반대’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1.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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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여의도 중앙회서 700여명 상경집회 예고

연초 시멘트 톤당 1만원 인상 ‘레미콘·건설’ 반발 확산
시멘트 업계 - “수년간 적자행진 더 이상 감내힘들어” 토로

연초 시멘트업계가 톤당 1만원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레미콘 업계와 건설업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31일 전국 레미콘 제조업체 대표자 700여명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상경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멘트 가격 1만원 인상은 현재 건설불황기에 레미콘업계의 심각한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코 받아들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면서 “시멘트 가격인상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상경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미콘 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계가 주택경기 불황에 따라 레미콘 단가 인상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시멘트 가격 인상의 부담은 레미콘 업계가 고스란히 덤터기 쓸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인 것 같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건설사 구매팀 한 관계자는 “2월초에 건설사 입장이 밝혀지겠지만 대다수 건설사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번 시멘트 가격인상은 결코 쉽사리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강경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수년동안 시멘트 가격하락으로 인하여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그 수혜를 톡톡히 봤겠지만 시멘트 업계는 고사직전까지 갔었다”면서 “이번 시멘트 가격인상은 정상가격 회복이라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멘트 가격은 사실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관련도표 2면>
국내산 시멘트 가격은 톤당 6만7천500원이다.
이와 반면 브라질은 시멘트 가격을 톤당 18만7천원, 일본은 톤당 14만9천원, 미국은 11만8천원, 가까운 나라 중국은 9만4~8천원 수준이다.
시멘트업계는 2011년 3/4분기 시멘트 업계 실적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었다고 토로했다.

성신양회의 경우 매출은 343,143백만원 영업이익 -21,698백만원, 당기순이익은 -57,193백만원, 쌍용양회 매출은 1,292,857백만원 영업이익은 21,125억원 당기순이익 -43,016백만원 동양시멘트는 매출 402,281백만원, 영업이익 -14,677백만원, 당기순이익 -49,288백만원 등 대다수 시멘트 업계는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멘트 가격 인상은 절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강행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하지만 레미콘 업계 또한 시멘트 가격인상 저지를 위해 레미콘 출하 중단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그 여파는 건설업계까지 확산될 수 있어 파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시멘트업계가 지난해 시멘트가격 30% 인상에 이어 올해 다시 톤당 1만원 인상안을 발표함에 따라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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