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률 ‘제로’사업장 크게 줄었다
지난해 청약률 ‘제로’사업장 크게 줄었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01.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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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개 사업장 중 27개 그쳐…2010년 대비 11% 감소

분양시장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로 대변되는 청약률 0% 사업장이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1년 전국에서 공급된 387개 사업장 중 청약률0% 아파트가 27개인 7% 비율에 그치면서 ’10년 대비 11%p 감소했다. 2010년엔 전국 205개 사업장에서 37개 사업장이 청약률 0%를 기록 18% 비율을 나타낸 바 있다.
청약률 0% 아파트는 정식 청약기간동안 청약통장을 한명도 사용하지 않아 공급초기 분양자들의 청약선택에서 철저히 외면 받은 사업장을 뜻하는데,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엔 435개 사업장 중 114개(26.2%)사업장이 청약률 0% 사업장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11년이 ’10년에 비해 청약률 0% 비율이 감소한 배경에는 정부의 청약제도 변경이 주효했다. 작년한해 387개 사업장이 신규 공급되는 등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증가한데다(`10년 대비 182개 사업장 순증), 지방청약 1순위 자격조건 완화(1순위 24개월→6개월), 민영주택 재당첨제한 적용배제(분양가상한제 주택 등에 당첨되면 적용받는 재당첨제한 기간 배제)조치 등 청약제도가 개선되면서 일부에선 신중한 청약통장 사용의 의미가 퇴색됐다.
특히 미분양감소 추세에 주택청약종합저축 첫 1순위 배출까지 겹쳐 순위내 청약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청약률0% 사업장 비율은 수도권보다 지방에 쏠려, 27개 사업장 중 20개 사업장 이 지방(74%)에 몰렸고, `10년 비해 지방비중(%)은 4.3%p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난해 수도권 집값하락의 현실화와 경기 침체의 장기화 우려 속에 파격적 부동산규제 완화가 청약률 0%사업장 감소로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미분양 감소추세가 주춤해진데다 입주적체지 또는 소규모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외면은 여전한 편이어서, 2011년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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