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즈 한라시멘트 기술연구소 탐방
라파즈 한라시멘트 기술연구소 탐방
  • 김덕수
  • 승인 2011.11.2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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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연구소 통해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로 ‘위기탈출’
 

모든 산업계의 21세기 화두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전 세계 많은 국가의 화두로 떠올랐고 선진국의 탄소가스 배출목표치를 규정한 교토의정서의 연장 여부가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는 등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시멘트 업계 역시 저탄소 시멘트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모아지는 가운데, 지난 10월 27일 환경부 주최의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부 장관-시멘트 업계 CEO 간담회’가 열려 그 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저탄소 시멘트는 친환경 녹색성장 트렌드 속에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제품이다.
앞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멘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포틀랜드 시멘트와 슬래그 시멘트가 전체 시멘트의 99%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저탄소 시멘트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라파즈한라시멘트 콘크리트 연구소는 산업계의 저탄소 요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10여 명의 연구원들이 ‘차세대 저탄소 시멘트’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장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최근 저탄소 시멘트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2012년 8월 즈음에는 2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남중 연구소장은 “주원료인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해 반제품인 크링커를 만드는데 대부분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원료의 사용이나 공정을 최소화해 보통 시멘트 대비 탄소발생량을 2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또한 금년 5월부터 저발열시멘트 및 조강형 시멘트인 슈퍼멘트를 출하하고 있다.
저발열 시멘트는 초기 반응성이 우수한 재료를 사용해 초기 강도와 수화열 저감효과가 우수한 제품이다.
특히 성능 개선제에 의한 초기강도가 우수하고 슬래그 분말 등의 의한 장기강도가 탁월해 향후 초대형 건축물의 매스 콘크리트, 장대교량 교각, 댐용 콘크리트, 해양 및 항만 등의 구조개선 작업의 시공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서남해안 해안구조물과 건축구조물의 바닥 기초 구조물에 적용된 사례가 있다.
슈퍼멘트(Superment)의 가장 큰 특징은 저온에서 조기반응 특성을 잃지 않아 시공현장에서 요구되는 강도를 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증기양생, Autoclave 양생에 적합해 2차 제품의 생산성 증대 등에 기여를 하고 있다.
슈퍼멘트는 공기 단축을 필요로 하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 등의 건축물, 터널 공사 등 조기강도를 요구하는 토목 구조물, 저온에서 양생이 필요한 공사 등에 큰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라파즈한라시멘트 콘크리트 연구소는 2006년 설립됐다.
2층 건물에 양생실, 배합실, 압력강도실, 2차 제품 실험실 등이 각각 갖춰져 있다. 기존에는 기술에 대한 연구 비중이 컸지만 2009년부터는 실제 상품화할 수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시멘트 개발 외에도 콘크리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멘트는 최종 제품인 콘크리트의 원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콘크리트에서의 품질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다.

▲ ◇LH콘크리트 연구소.
라파즈한라시멘트 콘크리트 연구소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신제품 개발시험 외에 고객사와 공동으로 콘크리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09년 6월에는 대림산업과 한라콘크리트, 이코넥스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275MPa(메가파스칼) 수준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담뱃값 크기 정도로 15t 트럭 약 10대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초고강도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소에서는 시장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매달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사 및 경쟁사의 제품을 수거해 품질 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는 공장 및 영업소에 제공한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라파즈한라시멘트 김남중  연구소장

-내년에 선보이는 신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친환경 저탄소 개념이 적용된 제품으로 콘크리트 이차제품 또는 몰탈 시공에 적용될 수 잇는 제품, 미리 최적으로 조성으로 혼합된 고강도 콘크리트용 시멘트로 ‘One-stop Products’ 개념이 적용돼 편리성을 도모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멘트 탄소발생량을 줄이는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시멘트의 중간제품인 클린커를 제조할 때 석회석등의 원료를 고온에서 반응시키는데 이때 석회석의 분해(탈탄산) 및 연료로 이용되는 석탄의 연소에 발생한다. 
따라서 대체연료를 사용하여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면 국가적 차원에서 탄소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철강산업의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Fly ash 등 잠재적으로 시멘트와 반응하는 특성을 갖는 물질을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면 그 만큼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향후 저탄소 시장에 대해 예측하자면?
당장의 성과보다는 제품의 라이프 싸이클이 고려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예를 들어 시멘트 콘크리트의 경우 제조하는 데 발생하는 탄소량뿐만 아니라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 질것으로 보여진다. 

-콘크리트 연구소의 향후 활동계획은?
고객들에 대한 기술지원활동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시멘트 제품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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