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월부터 공공수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물재생센터의 수질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검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 물재생센터(탄천, 중랑, 서남, 난지)에는 생태독성 실험실이 없어 국립환경과학원 등과 같은 외부의 공인 시험기관에 분석을 의뢰해왔는데,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보건환경연구원에 시험설비 및 전문 인력을 갖추어 생태독성 검사시설을 구축했다.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시험이란 독성에 민감한 살아있는 물벼룩(Daphnia magna)을 이용해 미지의 유해물질이 함유된 수질의 급성 독성 정도를 확인해 TU로 표현하는 시험이다.
TU(Toxicity Unit)는100/EC50으로 계산하며 값이 클수록 독성이 강함을 의미한다. EC50(반수영향농도 : Effect Concentration of 50 %)은 24시간 경과 후 시험대상생물인 물벼룩의 50% 치사 혹은 유영저해 농도를 말한다.
빠르게 증가하는 신종 유해화학물질을 개별 화학물질 관리 방법으로는 모두 확인할 수 없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미국 등 27개국에서는 생태독성 관리제도를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도 올년부터 ‘생태독성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화학물질은 세계적으로 24만 여종, 국내에서 4만1천여종을 사용하고 있고, 매년 400여종의 신규물질이 수입 또는 제조되나 배출허용기준이 설정된 물질은 37종에 불과하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물재생센터 뿐만 아니라 산업폐수, 시민의 휴식 및 시민체감과 직결된 도심 하천의 수질 모니터링에도 점차 활용할 예정”이라며 “기존 이화학적 분석과 더불어 통합적인 수질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