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부산광역시 시민공원 추진단장
최정호 부산광역시 시민공원 추진단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10.2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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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리아’, 역사성과 상징성 담아 도심속 명품공원으로 재탄생 될 터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뜻의 ‘하야리아(Hialeah)’ 부지가 100여년 만에 부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하야리아는 일제강점기에는 경마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일본군대의 훈련장으로 사용됐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군부산기지사령부가 설치된 이후 2006년 8월 초순까지 주한미군의 물자 및 무기보급 관리 등의 역할을 했다.
2010년 부산시로 반환된 하야리아. 부산광역시 중심에 위치한 이곳이 부지의 역사성을 담아 시민공원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주선영 기자 rotei@

- 현재 추진 현황은.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은 2006년 3월 ‘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제정과 함께 본격 추진돼 2010년 1월 하야리아 부지 반환 및 관리권이 부산시로 이양됐다. 2004년 8월부터 도시계획시설 결정, 실시계획인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8월에 주한미군 공여구역 공원화 사업중 전국 최초로 공사 착공 및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2010년 10월 현재 문화재 발굴조사(현공정 92%), 지장물철거(현공정 98%), 환경오염정화사업(현공정 38%) 등 선행사업이 마무리 단계이며, 시민공원 조성사업은 2014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100년 묶였던 땅 ‘부산시민공원’, 그 비전과 미래상이 있다면.
부산시는 10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하야리아 부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공원에 담아 도심 속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호흡하는 생명의 공간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세계적 수준의 도심속 명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이 조성되면 그동안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낙후된 주변지역의 개발이 촉진돼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더 나아가 부산시민공원은 새로운 문화관광의 브랜드로 창출되고, 시민들의 참여와 문화향유를 통해 자부심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산시민공원은 동북아시대 해양도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부산시민공원’ 기본 및 단계별 구상, 콘셉트가 있다면.
부산시민공원은 ‘흐름과 쌓임의 충적지를 의미하는 Alluvium’의 개념으로 세계적인 공원설계자 제임스 코너의 설계를 바탕으로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라는 5가지 주제의 숲길을 기본 콘셉트로 공원 내 주요시설물을 설치토록 계획했다.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과 시설물을 활용해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존건축물은 23개동(장교클럽, 사령관관사, 하사관숙소, 컨셉막사 등)이며, 활용계획은 역사문화관, 창작인마을, 참여축제공간, 전시공간, 레스토랑 등이다.

- 주한미군 주둔으로 지역발전이 정체 돼 있는 부대 주변지역을 시민공원과 어떻게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것인가.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캠프 하야리아 부대 주변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낙후돼 있다. 시민공원의 주변지역 기반시설인 범전로, 새싹로, 동평로의 기존도로를 확장하고 있다.
또 시민공원 주 진입도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원 접근도로를 개설해 주변지역 개발을 도모코자 한다. 시민공원 주변지역에 대해 2009년 재개발 촉진지구로 도시계획을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시민공원 조성과 함께 민간 주도의 개발 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있는가(지역주민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감 등).
대규모 잔디광장을 조성해(최대 수용인원 : 6만명) 대규모 행사, 시민축제 마당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유비쿼터스 파크(U-Park)구축으로 4D체험관, 동작인식, 가족놀이 공간, 공원정보 포털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또한 참여의 숲에는 시민참여 정원이 있으며,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예술인 창작마을과 소규모 행사를 위한, 등 공원운영 프로그램 개발과 공원운영에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부산만의 독특한 지역문화콘텐츠를 개발 및 공원 콘텐츠에 반영해 공원운영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다.

- 현재 공원조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부산시민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총 6천679억원(국비 3천432억원, 시비 3천247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시비가 많이 투입돼야 하는 대규모 사업이므로 재정확보에 가장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중앙부처(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에 부지매입비, 주변도로 기반시설 사업비에 대한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국가재정 사정으로 국비 추가 반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 관계부처 및 관계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공원화 사업중 서울 용산공원은 국가사업으로 전액 국비를 투자해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하지만 부산시민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개발 사업비에 대해 하야리아 부지매입비는 국비 66.7%, 시비 33.3%, 주변도로(범전로, 새싹로, 동평로 주변도로)는 국비 50%, 시비 50%, 공원조성 공사비와 공원 주 진입로 역할을 하는 공원 접근도로는 전액 시비를 투자토록 행정안전부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있다.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시 최도심인 서면지역의 위치한 도시공원이다. 도시공원은 국가에서 Green 인프라 구축과 도시공원 확대 차원에서 국가에서 사업비 지원해야 할 사업이다.
지난 2010년 6월 15일 지원특별법 시행령 제14조 개정으로 공원으로 조성하는 경우 부지매입비의 국비 지원율은 60~80%에서 60% 이상으로 국비 지원율 상한이 없어졌다.
부산시민공원은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공원화의 선도사업이며,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한 국가적 보상차원과 지방채를 발행하면서까지 시민공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부산시민의 염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지원특별법 시행령 개정 취지에 맞도록 하야리아 부지매입비 국비보조 비율을 67%에서 74.1%로 상향조정해 144억원의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중앙부처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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