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19회 건설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건설 기능인력의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건설기능인력이란 건설현장의 기능직 생산인력을 말한다.
건설엔지니어 또는 건설기술인력과 대비되는 의미가 강조된 표현인데, 이들은 기간적 의미보다는 비정규직이라는 의미에서 통칭 ‘건설일용근로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작금의 건설현장 실태를 살펴보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숙련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조차 외면하고, 이러한 자리를 외국인력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수한 젊은 인력들이 참여를 기피하여 건설현장이 고령화됨에 따라 품질저하와 건설산업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2014년 건설현장에서는 약 10만명의 숙련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에 숙련인력 수요는 약 78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내국인 숙련인력의 공급은 약 68만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외국인력 중에는 숙련인력이 많지 않아 외국인력의 도입으로도 숙련인력 부족 문제는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가.
현재 건설기능인력의 평균 노동시간은 10.9시간이다.
전체 근로자 평균 연간 임금(일당×근로일수)이 약 2천만원이라고 한다. 연간 평균 근로일수는 약 213일이다.
평균임금이 낮은 원인으로는 과다한 외국인력에 의해 임금이 저하되고 일자리가 잠식된 결과로 추정된다.
30년 이상 경력자의 연평균급여액을 비교하면 건설근로자의 경우 제조업 근로자에 비해 27.8%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제조업 근로자의 경우 평균 3천227만3천902원(2008년 기준)이고, 건설업 근로자의 경우 1천714만8천362원(2009년 기준)으로 나타나 건설근로자의 환산된 연평균급여액은 제조업 근로자에 비해 53.1% 수준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경력자의 연간 임금이 평균 약 2천3백만원이라고 하니 누가 평생을 바쳐 일할 생각을 가지겠는가.
따라서, 저임금을 개선하기 위한 노무비 확보 및 적정임금 지급 방안이 필요하다.
독일의 경우 건설근로자의 임금이 자격증과 경력에 따라 6단계의 임금상승 경로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국내에서도 제도적으로 문제 해결을 검토해야한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차장 = 김덕수 기자 ks@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