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노관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08.29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의 자부심을 담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 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제기구의 공인을 받아 개최되는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박람회가 진행되는 6개월간 지구의 정원, 순천만 이라는 주제로 세계인을 위한 최고의 정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서, 순천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담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박람회장 전체 공정율은 20%에 도달했고, 10월까지 박람회장 토사반입이 완료되면 조경 및 시설물 설치 등 본격적인 조성 공사가 추진될 것이다. 아름다운 박람회장 조성을 위해 필요한 나무 3만3천주 중 2만3천주를 자체 확보해 준비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박람회장 도시 숲 구간에는 상수리나무를, 수목원 구간에는 편백나무로 웰빙숲을 조성했으며,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박람회장과 수목원 등에 수목을 심어 큰 나무는 올 12월 말까지, 작은 나무는 내년 4월까지 식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2013년 4월 20일이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우리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노관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통해 국제정원박람회를 미리 만나보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 비전과 미래상이 있다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개최된다. 정원박람회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국내 최고의 생태관광자원인 순천만을 보전하고, 아름다운 자연 친화적 도시 순천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또, 순천만에서 박람회장을 거쳐 도심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생태축을 완성해 재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박람회 전후방 산업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순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박람회의 기본 및 단계별 구상, 콘셉트가 있다면.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지구 생태계파괴이다. 우리는 인간 중심의 이기적인 생태계가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중심이 돼야한다. 21세기는 생태와 문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고, 이 두 축이 하나라도 기울어지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질이 보장 될 수 없다.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정원박람회는 그런 고민과 걱정 속에서 출발한다.
정원박람회장은 크게 주 박람회장, 수목원, 국제습지센터, 저류지로 나누어 조성된다.
주 박람회장에는 56만 4천㎡ 부지에 세계정원, 참여정원, 꽃의 정원, 한방약초원, 물의정원 등 다양한생태정원이 조성된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로 자리하는 세계정원은 총 3만㎡ 규모로 10여개국이 참여해 각 국가별로 특색 있는 전통양식과 멋을 자랑하는 정원들을 선보이게 된다.
수목원은 25만3천㎡ 부지에 세계 각국의 정원수로 조성되는 정원수체험원, 한국정원, 남도 숲 탐방로 등 수목에 대한 정보와 재미로 가득 채워진다. 국제습지센터는 10만5천㎡ 규모로 박람회 기간 동안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전시연출, 문화행사, 수생 동식물을 관찰하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저류지는 24만5천㎡ 부지에 친환경치수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며, 평상시는 잔디광장 등 시민공원으로 활용하고 집중호우시는 도심지역 침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정원박람회는 정원 속에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생태’와 ‘문화’라는 두 가지를 기본 콘셉트에 건강, 지역, 참여, 축제의 정원 이야기가 더해져 펼쳐질 것이다.

-정원박람회 개최로 인해 순천시 및 조경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원박람회 개최는 ‘아름다운 생태도시 순천’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자연과 하나되는 순천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해마다 꾸준히 방문하면 경제적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람회를 하는 동안 박람회장에 많은 수목과 꽃이 필요하다. 때문에 조경과 화훼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한방약초 정원이 생기면 앞으로 뷰티산업들이 굉장히 발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 순천시가 박람회 입장객을 6개월간 유치하지만, 그 후 연계되는 후방산업을 같이 키워가면서 박람회 준비를 하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개최 기간에도 멋진 모습을 연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발전해 가면서 멋진 모습을 오랫동안 연출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무들이 자라면서 선진국의 멋진 도시들처럼 풍요롭게 여유로운 도시의 모습이 완성될 것이다.
그 밖에도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이 도심 속의 자연을 느끼는 문화를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숙박, 음식점 등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되고, 많은 녹색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원도심, 신도심 등 도시의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유명 정원박람회와 어떠한 차별성이 있는가.
동천과 주 박람회장과 습지센터를 연결하는 ‘꿈의 다리’는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컨테이너 외부는 상해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한 강익중씨가 디자인을 하고, 내부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다리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전 세계 아이들의 그림을 두루 감상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주변 환경 역시 매우 아름다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순천을 색다르게 기억하리라 생각이 든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3km 구간에 설치될 무인궤도택시는 포스코가 출자한 영국 벡터스가 개발한 것으로 PRT 시스템을 최초로 상용화시키는 사업이다. 40여대의 무인궤도택시가 정류장 2개소를 순회할 예정인데, 이것만으로도 순천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후 활용 계획은.
정원박람회가 끝나면 152ha의 광활한 정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순천만과 인간이 만들어 논 정원박람회장이 합쳐져 굉장한 효과를 만들 것이다. 이와 함께 도심 자체가 유럽이나 선진국에서 보게 되는 숲과 물속에 잠겨져 있는 것 같은 도시의 모습으로 차근차근 바뀌어져 가게 될 것이다.
우리의 도시가 지금까지는 단순하게 주거, 도로 등에만 집중을 했지만 평화롭게 노후를 보낼 수 있고, 젊은 학생들이 다양한 종류의 꿈을 가지게 되는 도시로 바뀌게 될 것이다. 아마 사 계절 꽃을 다 보면서 쉴 수도 있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는 유일한 도시가 될 것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는가.
정원박람회는 다양한 체험의 장으로 연출될 것이다.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흥미롭고 특별한 콘텐츠의 실내전시관과 국내외에서 참가하는 실외 테마정원, 놓치기 쉬운 작은 공간(1평)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야기가 담긴 ‘나의 정원’으로 가꾸어 볼거리를 연출할 것이다. 그리고 6개월간의 박람회 개최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기에 많은 시민들이 하나 되는 기회의 장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국제정원박람회가 우리나라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순천은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비전을 갖고 선도적으로 녹색성장을 추구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2009년 제1회 생생도시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010년 리브컴어워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인정에 그치지 않고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듯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하고 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녹색성장의 새로운 표준모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국가적인 지원은 부족한 현실이다.
실제로 여수세계박람회의 경우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까지 만들어 막대한 국비와 대내외적 홍보까지 지원하는 것에 비해, 안타깝게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국가의 녹색성장 정책 견인을 위해서도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준비기간이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정원박람회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우리 순천시는 가장 살기 좋은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게 되리라 생각이 든다.
또, 세계 명품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순천시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로 박람회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

주선영 기자 rote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