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가격협의체 취지 망각해선 안된다
제강사, 가격협의체 취지 망각해선 안된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1.08.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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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가격협의체 구성 이후 최근 몇 개월간 잠잠하다싶더니 또 다시 7ㆍ8월 철근가격을 놓고 건설사와 제강사간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건설사(톤당 79만원)와 제강사(톤당 85만원)측의 7ㆍ8월치 철근 가격 차이는 6만원으로, 양 업계는 ‘이번만큼은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철근가격 협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최근 총회를 갖고 연중 최고 비수기인 7ㆍ8월에 원가부담 상승을 이유로 철근가격을 올린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특히 건자회 측은 최근 미국, 일본, 중국 등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제강사가 수요처인 건설사 상황은 무시한 채 고정비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따라 건자회는 제강사가 79만원을 수용하지 않으면 세금계산서 수취거부 등으로 이월에 나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건자회가 이처럼 뿔난 이유는 제강사가 바로 불과 몇 개월 전 양 업계가 서로 합의하에 구성된 가격협의체의 취지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통보한 데 있다.

앞서 양 업계는 가격협의체를 통해 이전과 달리 철근가격을 미리 결정함으로서 그간 철근가격을 두고 몇 개월 간격으로 반복된 양 업계의 갈등이 다소 해소돼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양 업계의 상생을 위해서는 가격협의체가 지속돼야 한다. 따라서 제강사는 초기 가격협의체 구성시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원만한 가격협의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 철근가격을 놓고 양 업계간 치킨게임은 결국 공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상생을 바탕으로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하며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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