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환 대표이사
정경환 대표이사
  • 승인 2011.08.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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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지질의 기술력 '해외가 인정하다'<2회>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토질 및 기초전공)을 마치고, 1985년 3월 동아지질에 입사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회사의 배려로 1991년 4월부터 일본 京都대학(Kyoto University) 방재연구소에 연구차 가서,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柴田(Shibata) 연구실에서 1년간 연구를 한 후, 1996년 박사학위(토질 및 기초)를 취득했다.
2002년 3월 최재우 사장과 공동대표가 되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정경환 대표이사는 기술력 중심인 전문회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업무와 깊은 관련이 있는 지반공학회의 해안 항만위원장직과 터널학회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 대표이사라는 명예로운 자리에 섰다.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본다면.
선인들이 말한 것처럼 참 세월은 빠른 것 같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동아지질에 입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대표이사가 된 지도 벌써 10년째다.
사실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이 자리까지 올지는 몰랐다.
날마다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며 살려고 노력해 왔지만, 지나온 발자취라고 하니 남긴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고 부족한 생각만 든다.
회사에 늘 빚진 마음으로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 시점에서 회사에 그런 변화를 주는 데 역할을 얼마나 하였는지 돌이켜 본다.
과거의 발자취보다는 미래의 자국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좀 더 깊은 생각을 하며 남은 직장생활을 마감해야 할 것 같다.
누군가에 이런 얘기를 들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동아지질은 인재양성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는데.
동아지질은 인재개발에도 과감한 투자를 한다.
앞서가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인재가 자산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동아지질은 인재에게 투자하는 기업문화를 계속 가꾸어 가고자 한다.
동아지질에 몸을 담았던 고급인력도 상당히 많으며,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사람도 2명이다. 그만큼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의 양성에 앞서 있다.
직원들의 자체교육도 매년 실시하는데, 전문성이 높아서 외부강사 초청이 쉽지 않아서, 부서장과 고참 부장들이 직접 기술 강의를 한다.
아마도 강의를 듣는 직원들에게도 실제적인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 직접 강의하는 직원들도 자신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것도 직원들의 기술을 귀하게 여기는 인재개발이 아니겠는가?

-현재 국내 TBM 건설시장의 진단과 함께 미래 시장 전망을 설명해본다면.
동아지질의 국내 쉴드 TBM 시장 참여율은 약 50%를 능가하므로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에도 쉴드 TBM 시장의 지속적인 참여와 확대를 위해서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지반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암반용 TBM 시장의 개척에 앞장서고자 한다.
즉, 암반용에 적용되는 Open TBM의 문제점을 보완한 개량형 Open TBM(Gripper TBM)의 시장이다.
아직은 국내에 적용된 적이 없지만, 외국에서의 적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GTX 또는 대심도 터널 등의 계획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으므로 국내에도 조만간 이 시장의 필요성이 대두되리라 믿는다.
그러기에 많은 직원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 중에 있으며, 새로이 시작될 Gripper TBM 분야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기술력 향상을 위한 장비의 국산화가 시급하다. 현재 어떠한가.
동아지질은 흙을 대상으로 전문회사이므로, 지반을 천공하거나 굴착하기 위한 주 장비와 부대장비 그리고 소모품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므로, 자연발생적으로 그에 따른 기계관련 기술자와 기계사업소가 필요했다.
IMF의 고난극복 시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조직의 재정비를 위해, 관련회사였던 반석건설기계를 1998년 4월 흡수 합병하고 경남 양산시 웅상에 건설기계사업소를 개소했다.
이는 보유 장비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위함이었는데, 건설기계사업소는 기술개발(하드웨어)의 산실로서 역할을 담당했다.
새로운 장비의 도입 때마다 늘 국산화에 앞장섰고, 그런 노력은 현재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11월에는 경기도 이천에 공장을 개소했다. 이곳은 사용 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 6개월간 국토해양부 주관의 R&D로 총 163억 원을 투자해 독자적인 국산 쉴드TBM 설계·제작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동아지질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천공장은 쉴드 TBM장비의 국산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에 따르면 국산 TBM을 개발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10년(2020~2029년)간 약 2조 3천300억~5조 4천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동아지질은 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해외진출을 통하여 동아지질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국내와 해외건설현장을 비교해본다면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
‘위기가 기회’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동아지질도 그러했다.
내가 입사하기 이전인 창사 당시에도 그랬고, 입사 시절인 SEC공법(DCM 공법)의 도입 당시에도 힘들었지만,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기회였다.
힘들었던 IMF를 극복하면서 동아지질은 지방회사에서 명실공이 전국을 누비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에 항상 앞장서는 동아지질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제 동아지질은 매출액의 30%를 해외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순간에도 자랑스러운 우리 직원들은 중동 카타르와 인도, 동남아시아의 싱가폴과 베트남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쌓아 온 모든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뻗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해외 진출은 ▷현지 발주처의 원도급 ▷현지업체와의 JV ▷현지 원도급업체의 하도급 ▷현지에 진출한 국내 원도급업체의 하도급 ▷현지에 진출한 제3국 원도급업체의 하도급 등 다양한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
품질과 안전관리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를 나타낸다. 나라마다 다른 건설 환경과 기준의 차이가 있고 국내와 기준이 다르며,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은 BS Cod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사용하는 각 국의 기준이나 국제기준에 따른 업무수행이 원도급뿐 아니라, 전문업체도 필수 사항이므로 이를 위한 기술자의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아지질의 사회봉사 활동은.
2010년 5월 7일 동아지질은 사회복지법인 동지복지재단을 설립했다.
흙 사랑의 대부로 살아온 이정우 회장이 오랫동안 가져온 또 하나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동지복지재단은 그의 호(號)에서 따온 이름이며 동아지질의 줄임말이기도 하며, 에덴의 동쪽, 즉 약속된 땅이라는 깊은 의미도 지녔다.
현재는 기꺼이 참여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170여명의 임직원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건설관계자들도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국민은행 : 485101-04-005089, 부산은행 :112-01-004705-2)
동아지질은 2007년 12월 14일 본사가 위치한 부산시 금정구 지산고등학교와 ‘1사(社) 1교(校)’의 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동아지질은 대학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거나 간접적인 방식으로 교육지원 사업을 펼쳐왔었다.
교육현장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향후 지역사회 인재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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