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이미지 쇄신의 기회로
수해복구, 이미지 쇄신의 기회로
  • 양기방 편집국장
  • 승인 2011.08.1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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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거환경 좋은 우면산 자락 주택지가 산사태로 매몰됐으며, 강남과 광화문 일대가 물바다로 변하고 차량이 침수됐다.

이번 집우호우로 인명피해 74명, 이재민 1천600여명, 비공식 집계로는 3천여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폭우가 그치자 수해 현장 복구를 위해 각계각층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도 업계 특유의 기술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해복구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면산 산사태 발생 직후 본사와 현장 직원을 급파하고, 덤프트럭, 바브켓 등 수십대의 장비를 지원하며 수해복구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현장인력 90여명과 굴착기 8대와 덤프트럭 17대, 양수기 20대를, 대우건설은 우이~신설 도시철도 1공구 현장 및 구의 정수센터에 굴착기 6대, 마대 1천1백개와 현장인력 16명을, 롯데건설은 우면산ㆍ남부순환도로 현장에 포크레인 및 덤프트럭 등 중장비 30대와 인력을, 두산건설은 강남순환도로 5공구 등 지역에 굴착기 2대, 바브캣 1대, 덤프트럭 5대, 마대 1천개를 지원했다,

삼성물산은 현장소장 출신 봉사단 16명을 남부순환도로 복구 현장에 투입하고,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56대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 지역 주택가를 직접 돌며 가스, 전기, 상수도, 소방 관련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 밖에 코오롱이나 포스코건설은 강남 지역 복구뿐만 아니라 본사가 위치한 지역의 피해 복구에 발 벗고 나서 지역민의 호응을 받았다.

코오롱건설의 경우 본사가 자리한 과천일대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배관 및 도로유실 복구작업을 위해 임직원 100여명과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장비를, 인천에 본사를 둔 포스코건설은 인천지역 수해가정을 위해 긴급구호키트 1천개를 배포했다.

여기에 국토부는 장차관이 솔선수범해 수해복구 현장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으며, LH, 수공, 건협, 대한주택보증 등 건설관련 공기업들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시금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를 휩쓸었다. 이런 때 전시효과를 노리는 성금 기탁보다 업계의 진정성을 담은 인적ㆍ물적 지원과 대민 자원봉사는 실추된 건설계의 이미지 쇄신뿐만 아니라, 잘못된 오명을 씻게 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집중호우 때에 보여준 모습처럼 국토를 세우고 일구었던 그 기술력과 장비로 무너져 내린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터전을 세우는데 지속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양기방 편집국장 =  kocon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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