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녹지, 전문가 손길 필요할 때
도시녹지, 전문가 손길 필요할 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07.2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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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100만 평 국가공원 조성운동’, 조경학회의 ‘국가공원 조성 및 녹색인프라 구축 전략수립 - 전국순회 심포지엄’, ‘도시공원 일몰제’의 화제 등으로 정부와 시민의 도시녹지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런 녹색 흐름 속에 도시숲의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민 사이에서 도시숲은 이제 녹지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뛰어넘어 공공건강의 장,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 휴식처라는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도시숲은 지역사회의 모임과 소통의 장소이자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체험, 정서순화 및 교육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여가와 건강을 지켜주는 녹색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서 그 사회·문화적 기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시숲의 장점과 달리 국가적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불안정한 재정과 숲 관리 전문가 부족으로 도시숲의 조성·관리 시스템은 열악한 상태다.
도시숲의 체계적인 유지와 운영관리를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 및 인적 자원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외국의 많은 국가와 도시는 도시숲의 질 높은 관리를 위해 다양한 자격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일본 수목환경 네트워크 협회가 ‘그린세이버’란 자격을 도입해 운영중에 있다. ‘그린세이버’는 숲과 환경에 대한 교양을 위한 자격으로 기업 및 학교교육 활동에 주로 활용된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어, 취업자수도 3,412명(2010년 4월 기준)에 달한다.

또 다른 단체인 (재)공원녹지관리재단에서도 ‘공원관리 운영사’를 도입했다. ‘공원관리 운영사’는 지정관리자제도 도입에 따른 공원운영 관리 능력 검증을 위한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가차원에서 도시숲 분야에 대한 자격제도 도입,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합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도시 속 녹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금 시점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도시숲 고유의 자격제도의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전문 인력 양상은 산림분야 발전과 도시 숲 서비스의 질적인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주선영 기자 rotei@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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