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식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단장
박명식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단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07.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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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땅’ 용산 미군기지가 열린다
- 용산공원조성, 현재 추진 현황은
그동안 공원대상지역에 대한 기초조사(2009년), 공원개념 아이디어 공모(2009년) 등 준비과정을 착실하게 마무리했다.
용상공원과 복합시설조성지구 및 주변지역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조성·관리하기 위해 지난 5월 12일 용산공원 정비구역을 지정·고시했다.
현재 용산공원의 기본구상과 복합시설조성지구 및 주변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방향을 정립하는 ‘용상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금년 하반기에는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2016년말 용산기지 이전과 동시에 공원조성을 착수하기 위해 조성계획 수립(2012년~2014년), 실시계획(2015년~2016년) 등의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 최초로 국가가 조성하는 ‘용산공원’, 비전과 미래상은
2004년 한·미간 ‘용산미국기지 이전협정’에 따라 반환되는 용산기지는 1894년 청일전쟁 이후 오랜기간 외국군대의 주둔지로 사용되고 있는 ‘아픈 역사의 장소’이다.
이에 정부는 공원부지가 지닌 역사적·상징적 가치를 승화시켜 세계인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이자 국민의 여가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공간이자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국가공원을 비전으로 역사성과 장소성을 승화시켜 창조·진화하는 공원, 생태적 가치를 복원하는 건강한 공원, 녹색국토와 미래 문화를 선도하는 공원을 지향하고 있다.
용산공원을 통해 용산기지는 민족적 자긍심 회복과 세계속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격의 상징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그간 왜곡된 수도 서울의 도시 공간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특히, 남산~용산공원~한강의 훼손된 녹지 및 수체계가 복원되면 공원의 그린네트워크가 용산을 넘어 수도 서울 전체로 확산돼 회색빛 빌딩으로 가득찬 서울의 ‘허파’이자 ‘그린인프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용산공원조성으로 공원 주변지역(서빙고 아파트지구, 후암동 지역 등)에 대한 난개발 및 부동산 투기 등도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대규모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은 주변 도시환경의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 올 것이다.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진행상항에 따라 용산구 등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매울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 및 난개발 방지 등 계획적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 성빙고동·후암동 등 약 895만㎡를 공원 주변지역으로 지정했다.
용산공원이 조성될 공원조성지구, 복합시설조성지구 그리고 공원주변지역을 포괄하는 용산공원정비구역이 공청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 5월 확정·고시됐다.
공원주변지역은 서울시가 용산공원 및 복합시설조성지구와 조화되게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부와 협의(용산특별법 제29조)하도록 돼 있다.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진행 단계별로 주변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투기적 거래나 난개발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용산공원조성이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금명간 진행할 예정이다.

- 현재 공원조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여타 국가적 사업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과 다양한 가치들을 어떻게 조화로게 협의·조정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용산공원도 역시 종합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추진이 가시화 되면서 각계에서 공원 내 특정 시설입지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공원조성의 기본방향과 공원기능의 증진 여부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되 합리적인 의견은 최대한 수렵하고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감으로써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관계 기관이나 시민단체에 바라는 점은
용산공원을 우리 세대의 기념비적인 걸작품이자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담당부처인 국토해양부의 노력과 더불어 관계 기관·단체의 협조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공원의 구체적인 모습과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과정에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참여를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 용산공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국민 화합과 민주적 의사결정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희망해 본다.

주선영 기자 rotei@

■용산공원조성지구=공원조성지구는 용산기지(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265.4만㎡)중 한미협정에 의해 존치되는 미대사관, 헬기장 및 드래곤힐 호텔 등 약 22만㎡를 제외한 본체부지(약 243만㎡)다. 면적은 2.4㎢로 여의도 크기(2.9㎢, 윤중로 둑 안쪽 신시가지 면적 기준)와 비슷하다.
동 지구는 120여 년간 외국군대의 주둔지라는 용산기지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하여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을 가진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시설조성지구=본체부지 주변에 위치한 산재부지(캠프 킴, 유엔사, 수송부)는 도시기능 증진과 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복합시설조성지구(약 18만㎡)로 지정했다. 향후 상업, 업무, 주거, 문화 등 복합용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공원주변지역=용산공원조성지구와 복합시설조성지구에 접하면서 공원조성에 따라 난개발 등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서빙고아파트지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후암동지역 등을 포함한 약 895만㎡의 면적에 지정됐다. 공원주변지역은 서울시와의 협의를 토대로 지정했으며, 향후 서울시에서 별도의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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