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집행 부지, 도시농업으로 태어나면 어떨까
장기미집행 부지, 도시농업으로 태어나면 어떨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05.3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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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깨끗한 먹거리 등이 이슈화 되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민들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살아있는 식물과 교감하는 것으로써, 농사를 통해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기는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활동이다. 또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지속적인 공존을 추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최근 농업 바람에 농촌진흥청은 도시농업 확산을 위해 7개 관련 단체들과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나아가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을 이달 말 입법 발의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도시농업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트러스트는 주머니 텃밭 1000개를 시민들에게 분양했다.

이처럼 각 단체에서 도시농업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확산의 노력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 바로 토지다. 도시에서 농업을 할 만한 땅을 찾는 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서 해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장기간 미집행 된 도시계획시설은 일몰제에 의해 10년 후인 2020년에는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한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부족으로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하고 놀고 있는 땅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각 시도의 미집행 대상지에 도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토지보상비만 ‘약 58조’가 소요된다고 한다. 때문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공원이 조성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얘기.

토지를 예산 부족으로 이용도 못하고 비워두는 것보단, 또한 토지가 해제돼 공원 조성도 어렵게 되는 것 보다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도시농업으로 조성하는 것이 더 융통성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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