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산업 아우르지 못하는 조경박람회
조경산업 아우르지 못하는 조경박람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05.1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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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업체들은 조경박람회에 맞춰 신제품들을 준비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어찌보면 조경사회가 주최하는 조경박람회는 상반기 업계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도 있다. 이렇듯 조경분야에서 의미가 있는 행사라 그런가?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에 찬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업체는 전시회에 한 번 참가하면 부스비용, 제작비용 등으로 적게는 몇 백에서 많게는 몇 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전시비용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려야 하는데, 효과를 크게 얻은 업체는 얼마나 될까?

조경 시설물의 소비자들은 일반대중이 아니다. 발주처인 관공서나 대형건설사들이 바이어이다. 이미 업체에서는 팜플렛이나 직접 영업을 뛰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어들이 오는 게 아닌 이상 전시회를 통한 홍보효과는 ‘글쎄올시다’라는 입장이다.

또한 조경 박람회인데도 전체 조경산업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지 않고 놀이시설물 업체들만 주를 이룬다는 느낌이 든다. 박람회를 공동 주최하는 리드엑스포는 놀이시설 하나 당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몇 개 업체가 참가하지 않아도 부스를 많이 차지해 보이는 것뿐이라고 하지만, 식재 업체들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는 우리나라 대표 조경 전시회다. 박람회가 2006년부터 LANDEX라는 형태로 시작돼 지금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온건 안다. 하지만 이제는 조경업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더 큰 발전이 필요하다.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다른 조경시설물 박람회 수준과 다를 바가 없다.

더 큰 욕심을 낸다면 국제박람회로 거듭났으면 한다. 조경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 등 조경업체를 초빙해 대한민국박람회를 국제수준의 박람회로 올렸으면 한다. 이미 몇몇 업체들은 해외 유명 박람회에 참가해 명성을 알리고 있는 마당에 전시회가 국내시장 위주로만 머물러 있는 건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것이다.

앞으로 박람회 개막식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다. 한 달 후 있을 박람회는 지난해와는 다른, 조경 산업 전 분야가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조경 박람회가 개최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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