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건설업계가 처한 현실
재난…건설업계가 처한 현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1.03.2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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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 TV생중계로 전파를 타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쓰나미의 피해장면과 함께 원자력발전소의 폭파 등 그야말로 아수라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선 물질 누출 우려로 일본의 탈출이 본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은 이러한 사태가 어떠한 영향으로 이어질지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
이와 함께 이집트, 리비아, 바레인 사태로 인해 유가불안과 함께 이슬람권내부만이 아닌 세계 강대국들까지 가세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정세불안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2년간 침체의 늪에서 겨우 벗어나는 듯했지만 최근에 나타나는 악재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위기감이 높을수록 극복하려는 정신이 있다면 분명 돌파구는 있을 것이다.
건설업계가 모범을 보이고 새롭게 정신무장을 하고 위기극복에 앞장설 때다.

우선, 일본의 원전폭발로 인한 국내 원전 정책 및 원전불안에 대해 정부는 국민에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재조명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예산절감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입찰을 최저가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이는 곧 건설기술력 향상 및 안전 강화를 위해 턴키제도의 도입취지를 다시한번 각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신울진 1·2호기 원전입찰에서 수차례 유찰 끝에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력발전소 입찰도 최저가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가격경쟁만을 유도했을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해 해외 수주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부 정책 및 입찰제도를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

한편 일본 대지진에서도 보았듯이 수많은 건축물들이 지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매우 미미했던 것은 내진설계가 세계 최고수준이기 때문이다.

초고층 빌딩 등 일부에만 내진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우리나라에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된다면 상상도 못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는 수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주상복합 및 아파트는 과거와 달리 초고층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내진설계를 강화해, 지진에도 안전하다는 믿음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새로운 변화된 건설업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와 함께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진출이 중동지역에 치중하지 않고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보다 더 넓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끔 건설업계가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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