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지 않은 스마트 조경시설물
똑똑하지 않은 스마트 조경시설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02.1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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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갤럭시 등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소비자들의 생활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폰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들을 속속들이 출시하면서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시장의 흐름이 스마트한 시대에 맞춰 변화다 보니 조경업계들도 뒤처질까 하나, 둘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추세다.

A 시설물업체에서는 태양광 파고라에 핸드폰, PDF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파고라를 출시했다. B 체육시설물업체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외용 체육시설물을 실내용처럼 음악과 영상, 운동기록 등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 업체들은 ‘스마트’ 시대 속에서 서둘러 제품을 내 놓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한 모습들에 걱정이 앞선다.

스마트폰을 연계한 시설물들은 기존 시설물들보다 단가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업체들은 생산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모색하느라 머리를 맞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싼 단가만큼 시설물 유지 및 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아 사후 관리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건설경기 침체로 조경공사 규모도 줄어드는 마당에 시설물 가격도 비싸고 유지보수 비용도 많이 든다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또한 하루 자고 나면 변화해 있는 시장에서 혹할 만한 콘텐츠들을 개발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실제로 한 시설물 업체에서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 연구 개발하고 있는 중에 시장이 변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라는 단어의 홍수 속에서, 조경업체들이 무작정 스마트 제품 개발에 쫓아가기 보단 조경시설물로써의 본래의 기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주선영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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