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경영정상화를 바라며’
LH공사 ‘경영정상화를 바라며’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1.0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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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LH공사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발표했지만 알맹이가(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부문) 쏙 빠졌다는 지적과 함께 실망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오는 2월쯤 구체적인 조정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강도높게 발표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사업 구조조정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부문이기도 하겠지만 건설업계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LH공사는 거의 신규 발주가 전무했는데 공공수주난에 허덕이는 건설업계는 LH공사의 경영정상화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2010년 6월말 기준 LH의 총부채는 117조원이며, 이중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는 84조원으로 하루 이자가 약 99억원에 달한다.

사업조정 없이 기존의 모든 사업을 추진시 2018년이면 부채가 325조원의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H공사는 정상화 방안으로 내부개혁으로 인력 구조조정 및 임금 반납 등 생살을 도려내는 고통분담과 대대적 인사쇄신 및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LH는 2012년까지 인력의 1/4인 1천767명을 감축하여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자 한다.

또한, LH는 SOC 공기업 13개 기관중 최하위 수준의 임금에도 불구, 2011년도 全 임직원의 임금 10% 반납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1급 98%(98명), 2급 70%(386명)등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74%인 484명을 2012년까지 전면교체하기로 했다.

경영 정상화 방안의 발표에서 사업조정에서는 원칙과 기준만을 제시했다.

2010년 6월말 현재 LH의 사업총량은 414개 지구 593㎢ 총사업비 425조원 규모로 이중 276개 지구 397㎢는 보상착수된 진행사업, 138개 지구 196㎢는 보상미착수된 신규사업(사업비 143조원 규모)이다.

LH공사의 앞길이 순탄지 않아 보인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이전 경쟁적으로 사업을 무분별하게 진행했고, 정치권과 지자체의 압력행사로 배가 산으로 올라갈 지경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LH공사가 왜 주택사업을 계속하려 하는가와 존재 이유에 대해 거론되기 시작됐다는데 유념할 필요가 있다.

주택 수요에 대한 시장여건과 사회적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LH공사가 왜 필요한지 존재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의 진통이 적지 않았는데 통합 시너지 효과를 빠른 시간내에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덕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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