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00P시대 건설업 포트폴리오
주가 2000P시대 건설업 포트폴리오
  • 양기방 편집국장
  • 승인 2010.12.1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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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이후 국내 증시가 다시 2000포인트를 찍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2008년말 900선이 무너졌던 것으로 보면 감개무량하다. 대형사건설사 주식은 적개는 2배 많게는 6배까지 뛰어올랐고, 상장폐지에 몰렸던 중견사는 주가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가격도 강남3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처분되더니 최근에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버블세븐 지역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예전 최고가격에 근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부동산활성화 대책의 효력이 일정량 발생한 셈이다. 최근 복합개발안의 발표로 12억원에서 19억원으로 치솟은 반포지구 일부 아파트는 정부의 대책을 지나치게 많이 받은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주가상승, 집값 상승, 저금리 등 바야흐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분양률이 아직 회복되고 있지 않지만 건설업계는 경기상승 소식에 반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경기상승 기조가 계속돼 미분양 물량을 털어낼 경우 건설사들의 형편이 상당부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그 이후다. 집값 상승에 발맞춰 무턱대고 아파트 사업에 뛰어들어 지금의 시행착오를 다시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대다수의 건설사가 아파트건설 외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형사 또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부발주와 부동산 상승기조에 목멜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과포화 상태인 건설산업의 구조를 볼 때 신사업 개척과 전문화된 영역의 구축없이는 건설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및 전문화가 절실하다.

우선 대형사의 경우 플랜트 및 토목사업을 통해 구축한 해외영업망을 통해 해당국에서 PF사업을 펼쳐보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금융위기가 가시지 않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포화상태인 국내보다 해외에서 해당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성공률이 높을 것이다.

중견사의 경우 단순한 아파트 건설보다는 특성화된 특화단지를 개발하는 방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화훼, 과학, 전통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이용한 복합단지를 개발해 해당분야에 전문성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경기가 상승하면 과투자하고, 하락하면 정부에 우는 소리하며 규제를 풀어달라는 식의 구시대적 건설업보다 2000P, 2만불 시대에 걸맞은 전문화되고 특성화된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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